'전통발효식품산업을 창조경제의 한 축으로 발전시켜야...’ - 한림원의 목소리 제 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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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Date |
-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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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발효식품산업을 창조경제의 한 축으로 발전시켜야...’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림원의 목소리’ 제 46호 발표 -
전통발효식품산업을 창조경제의 한 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목소리가 발표되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최근 ‘한림원의 목소리’ 제 46호를 통해 전통발효식품분야를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지원방안을 제안했다.
한림원은 “학제간 연계 연구를 통해 전통발효식품의 품질을 개선시키고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야 한다”며, “발효식품에서 추출한 우수 미생물을 확보하고 이들로부터 각종 기능성을 발굴·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개발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발효미생물은 의약품과 비타민·아미노산 생산, 폐수정화, 악취제거, 바이오가스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발효미생물에 관한 목적 지향적 종합 연구를 시행하고 범국가적 연구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 발효식품 미생물 수집·분리·활용·사업화 등을 담당하는 종합관리기관 신설, ▲ 발효산업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발효산업대학·대학원’ 설립 등을 제안했다.
‘한림원의 목소리’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과학기술분야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석학들의 전문적 의견을 제시하고자 마련한 사업으로, 과학기술 현안에 대한 정책 대응과 함께 관련 제도의 개선방안을 건의하기 위한 것이다.
한림원의 목소리 제 46호
‘전통발효식품산업도 창조경제의 한 축으로 발전시켜야’
대표적인 우리 전통발효식품은 김치, 장류, 젓갈, 그리고 식초류이다. 모두가 기원전부터 우리 식생활에 근간을 이루어왔고 지금까지도 우리의 식문화를 알리고 차별화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김치는 1억불을 수출하는 효자상품이요, 국내 매출 규모도 이들 전통발효식품을 모두 합하면 거의 4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이들 전통발효식품은 주로 국산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국내 농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우리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독특한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발효식품은 우리 식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1차적 역할을 넘어 2차적 기능으로써 각종 생리활성기능이 덧붙여지고 있다. 즉, 심혈관계 질환이나 발암 억제, 비만 방지, 장기능 개선, 새로운 영양소의 제공 등 탁월한 기능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발효식품의 1차적 역할을 넘어 새로운 산업으로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하 한림원)은 전통발효식품산업을 새로운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여 창조경제의 한 축으로 발전시키기를 제안하고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 발전시켜야 할 분야를 다음과 같이 요약 정리한다.
1. 전통발효식품의 확대 및 기능성 확인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학계 간 연계 연구를 실시하여 전통발효식품의 품질개선 및 인체적용시험을 통한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더 입증해야 한다. 상당한 시험 결과가 축적되어 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하여 독창적인 기능을 확인하고, 근본적으로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까지 확인된다면, 우리 전통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국내 발효식품산업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2. 우수 미생물 자원 발굴 및 활용범위 개발
근본적으로 발효식품은 미생물이 근간이다. 발효는 관여하는 미생물이 원료에 작용하여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내는 창조 과정이다. 미생물은 세균, 효모, 곰팡이가 모두 상호작용한다. 특히, 근래 떠오르는 종자전쟁에서 동·식물뿐만 아니라 미생물도 그 대상이 되고 있으므로 우리 고유의 미생물을 확보하여 우수하고 활용 가능한 종자 자원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발효식품에서 추출한 미생물들은 식품 활용시 최우선 고려사항인 안전성이 확보된 자원이다. 더불어 우리 전통발효식품은 수많은 미생물이 관여하므로 새로운 미생물을 확보할 수 있는 보고이다. 이들로부터 각종 기능을 발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해야 한다.
3. 미생물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전개
발효미생물은 각종 발효식품 생산에 관여함은 물론, 항생제 등 의약품, 효모나 클로렐라와 같은 균체의 직접이용, 비타민, 아미노산 등의 생산, 폐수의 정화, 악취 제거, 바이오가스 생산 등에 그 독특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다제내성균 (super bacteria)에 의한 질병 치료와 식중독균의 제어 등 에서는 미생물에 의한 방법이 최후 수단으로 검토되고 있다. 따라서, 발효식품에 관여하는 미생물들을 분리, 목적 지향적 종합 연구를 해야 한다. 또한, 이를 위한 범국가 규모의 연구체제를 갖춰야 한다.
4. 미생물 활용 종합관리 Hub의 구축
국내에는 미생물 수집, 관리, 보관 기능을 갖거나 다양하게 미생물을 활용하는 연구기관 등이 있으며, 각자 세분화된 영역에서 연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화된 이들 기관의 전문 능력을 분야별로 연계하여 목적 지향적 융합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종합관리시스템이 취약하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발효분야의 미생물 수집 분리, 활용, 사업화 등을 할 수 있는 전문가를 규합하여 융합 연구를 수행하고, 기업체를 참여시켜 산업화까지 연계시키는 종합관리기관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종합관리기관이 구축된다면 연구 기능을 제외한 네트워킹, 공동연구과제 발굴, 연구비확보, 연구수행관리, 사업화 유도, 연구결과의 관리 등을 수행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5. 인재육성을 위한 전문교육기관 육성
과학기술의 발전은 전문과학인에 의해 이루어지며 한 국가의 부는 결국 과학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데는 우수 과학기술 인력의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는 국가가 담당해야 할 큰 임무 중의 하나이다.
발효산업육성도 예외는 아니다. 발효산업 전반을 책임질 전문가 양성 교육 기관, 가칭 발효산업대학·대학원 설립이 필요하다. 이 교육기관은 발효분야를 나눠 교육하되 학부와 대학원을 연계, 최우수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운영해야 하며, 산학협동을 기본으로 하되 세계수준의 발효식품 전문가를 양성하여야 한다. 
2014년 8월 7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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