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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생태통일을 위해 북한 산림복구 시급하다’ - 한림원의 목소리 제 45호

이름 |
관리자
Date |
2014-07-14
Hit |
5417
‘한반도 생태통일을 위해 북한 산림복구 시급하다’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림원의 목소리’ 제 45호 발표 -

한반도 생태통일을 위해 북한의 산림복구가 시급하다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목소리가 발표되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최근 ‘한림원의 목소리’ 제 45호를 통해 황폐화된 북한의 산림을 복구하기 위한 산림분야 남북협력방안을 제안했다.

한림원은 “북한의 산림 황폐화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그 원인도 식량․연료난에 따른 무분별한 산림벌채 뿐만 아니라 외래 해충의 확산, 홍수, 산사태, 산불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북한의 산림녹화를 위해서는 조림뿐만 아니라 식량․에너지 지원, 지속적인 사후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림원은 “통일부와 산림청을 중심으로 관련 정부부처, 비정부단체, 국제기구, 해외동포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북한 산림녹화를 위한 종합적인 발전계획을 마련하여 식량, 연료, 에너지, 사회적 인프라 등과 같은 물적자원 뿐만 아니라 종자개량, 양묘생산, 수종선발․육종 등이 포함된 종합적인 산림과학기술을 북한에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 북한 일부 지역의 ‘시범림’ 및 ‘임농복합단지’ 조성을 통한 단계적인 산림녹화사업 추진, ▲ 남측의 산림녹화 경험 공유와 북측의 산림정보 교류를 위한 DMZ내 ‘남북산림과학연구소’ 설립 등을 제안했다.

‘한림원의 목소리’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과학기술분야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석학들의 전문적 의견을 제시하고자 마련한 사업으로, 과학기술 현안에 대한 정책 대응과 함께 관련 제도의 개선방안을 건의하기 위한 것이다.

한림원의 목소리 제 45호
‘한반도 생태통일을 위해 북한 산림복구 시급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월 독일 드레스덴 공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을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통일대박론’을 뒷받침하는 구체화되고 진전된 통일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농업생산의 부진과 산림의 황폐화로 고통 받는 북한지역에 복합농촌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남북한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북한의 산림복구 문제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협력할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북한의 산림 황폐화는 빈번한 자연재해와 함께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북한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현재까지 제주도 면적의 9배인 168만ha가 나무가 없는 민둥산으로 변했다고 한다. 산림훼손의 원인도 식량난, 연료난에 따른 무분별한 산림벌채 뿐만 아니라 솔잎혹파리, 소나무재선충 등 외래 해충의 확산과 홍수, 산사태와 산불 등 다양하며 총체적인 위기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황폐화된 북한의 산림을 조기 복구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산림녹화 경험과 최근의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종합적인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반도 생태통일도 가능할 것이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하 한림원)은 곧 출범하게 될 ‘통일준비위원회’에서 아래의 사항들을 고려하여 북한이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산림녹화사업을 남북대화 재개와 한반도 신뢰 회복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조속히 추진하기를 제안한다. 

1. 북한 산림녹화를 위한 종합적인 발전 계획이 필요하다 

북한 산림녹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림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며, 식량과 에너지 (연료) 지원을 같이 병행해야 가능하다. 따라서 한림원의 주관 하에 통일부와 산림청을 중심으로 관련 정부부처, 비정부단체, 국제기구, 해외동포 단체 등 관련 기관들이 모두 참여하여 ‘북한 산림녹화 종합 발전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2. 산림 관련 종합과학기술 지원이 필요하다

북한은 식량, 연료, 에너지, 그리고 사회적 인프라 등이 모두 열악하여 자체의 힘만으로는 산림녹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물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종자 개량, 양묘 생산, 수종 선발 및 육종 등 과학기술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성공적인 조림과 더불어 생태적으로 조화가 이루어진 산림을 육성할 수 있다. 한림원이 중심이 되어 국제기구와 해외기관들을 통해 종합적인 산림과학기술을 북한에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3. 지역별 ‘시범림’ 조성,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보고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북한 전체를 일시에 녹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몇 개의 ‘시범림’을 만들어서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북한이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단나무, 비타민나무 등을 통한 ‘임농복합단지’를 함께 조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기적으로는 북한 각 지역에 적합한 수종들을 선발, 그 지역 양묘장에서 유전적으로 우량한 수종이 대량 생산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북한이 자생적으로 조림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남북산림과학연구소’의 설립과 산림녹화를 위한 국제협력이 필요하다 

한림원은 DMZ내에 세계평화공원이 들어서게 된다면, 그 안에 ‘남북과학기술협력센터’를 만들 것을 제안한 바 있다.(한림원의 목소리 제 40호, 2013. 10. 21) 우선적으로 DMZ내 수목원을 조성하고, ‘남북과학기술협력센터’ 안에 ‘남북산림과학연구소’를 설립하여 북측 산림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남측의 성공적인 산림녹화 경험 공유와 함께 북측의 산림복원을 위한 자료와 정보 교류를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 (AFoCO: Asian Forest Cooperation Organization)와 같은 산림관련 국제기구를 DMZ에 유치하여 한반도뿐만 아니라 사막화방지, 생물다양성보전, 기후변화 대응 등 아시아 전체의 산림녹화 및 지구환경 보전에 남북이 함께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4년 7월 11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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