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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신년사]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이름 |
관리자
Date |
2022-12-29
Hit |
988
2023년 신년사

한림원의 세 가지 약속


존경하는 한림원 회원 여러분,

그리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여러분,

혁신에 대한 열망과 희망으로 가득한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 해 연구와 교육, 산업의 현장에서 크고 작은 실패와 한계를 극복하고 

또 한 번 도전하는 용기와 열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3년 우리가 가지고 출발하는 자산을 살펴봅니다.

먼저 ‘정부 R&D 예산 30조원 돌파’ 소식이 반갑습니다.

1990년 9천억원과 비교하면 한 세대 만에 비약적인 발전입니다.

상세히 들여다보면 부족한 곳도 있겠으나 국민들의 귀한 세금을 이만큼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부터 듭니다.


그리고 연구개발 인력도 54만명이 넘습니다.

마찬가지로 한 세대 전인 6.7만명과 비교하면 식구가 많아졌습니다.

올 한 해도 우수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인들 모두가 최선의 역량을 발휘하길 응원합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은 70여 년간 쌓인 경험과 시간입니다.

해방 전후 1세대 과학자들의 선진 학문과 교육을 위한 헌신과 2세대 과학자들의 세계 수준의 연구를 향한 열정,

그리고 현재 젊은 과학자들의 탁월한 역량과 잠재력은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한국 과학기술계의 성과입니다.

그 토대 위에서 2023년을 시작하게 되어 무척 희망적이며,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올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회원들의 전문성과 참여를 바탕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세 가지로 약속합니다.


먼저 ‘국민을 위한 활동’을 하겠습니다.

한림원은 과학기술기반 국가적 현안 해결 및 미래 대응을 위한 정책연구·자문 기능을 구현하고자 ‘기획·정책위원회’의 기획 및 심의기능을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주제 발굴을 중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시의적절한 대안 및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주제 △다학제간 융합 및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주제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연관된 주제 등을 선정하여 토론회 개최와 연구보고서 발간 등을 진행하겠습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과학기술 정보와 지식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대중들에게 영향력 있는 매체를 활용하여 고품질 과학콘텐츠를 제공하고, 과학기술인과 국민 간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오는 9월 24일(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은 매우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노벨상 수상자 5인을 포함 국내·외 최고 석학 20여명을 연사로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1,000여명의 청중과 함께 자유로운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과학강연행사가 될 것입니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한 일’을 하겠습니다.

한림원은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23~′27) 등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이 올바르게 또 효율적으로 운영되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과학기술 석학들의 역할을 다할 계획입니다.

△질적 성장을 위한 과학기술 체계 고도화 △혁신주체의 역량 제고 및 개방형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 기반 국가적 현안 해결 및 미래 대응 등 3대 전략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한림원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특히 한림원은 연구 분야 리더들의 집합으로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관점에서 치우침 없이 연구현장의 의견과 자문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기술패권의 시대, 과학기술 외교 리더십 확보는 매우 중요한 일이며, 한림원이 가장 강점을 가진 분야입니다. 

한림원은 해외 한림원 및 과학기술 국제기구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과학기술 민간외교 확대에 앞장서고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위상을 제고하겠습니다.

한림원은 COVID-19 세계적 대유행으로 2년 간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국제심포지엄 등 국제협력 및 교류사업을 ‘위드 코로나’에 맞춰 연사의 대면 참여는 확대하고, 청중의 온라인 참여는 개방하는 방식으로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독일·스웨덴·이스라엘 등의 한림원과의 대면 교류를 재개했으며, 특히 스웨덴의 경우 스벤 리딘(Sven Lidin) 노벨화학상 前심사위원(장)을 포함한 스웨덴 주요 대학 정상급 과학자 40여명이 방한하여 한국 과학자들과 깊이 있는 교류의 시간을 가진 바 있습니다. 

2023년에도 영국, 독일, 이스라엘 한림원 등과 교류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국제한림원연합회*, 국제과학위원회**, Science 20***,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 등을 통해 다자 간 교류에서도 한국 과학기술계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계획입니다.

      * 국제한림원연합회(IAP): 97개국 138개 기관이 가입한 세계 최대 과학기술 국제기구로서 한림원은 2016년부터 선진국 부문 이사국을 연임 중임

    ** 국제과학위원회(ISC): 과학기술에 사회과학을 포함한 국제학술기구로서 116개국 142개 회원기관이 가입되어 있음

  *** Science 20: G20 정상회의 과학분야 민간전문가 참여그룹으로 각국 한림원이 참여 중임

****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AASSA):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30개국 32개 회원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시아 과학기술계를 대표함. 한림원이 사무국을 운영 중임


마지막으로 ‘과학기술계 숙원 과제 해결’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한림원은 다양한 세대 과학기술인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는 만45세 이하 우수한 젊은과학자을 회원으로 선출하는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을 출범하여 차세대 과학기술계 리더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원로 과학기술인들의 업적을 기리고 유공자들의 국가 발전에 대한 공헌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올해 ‘석학 커리어 디시전스’를 시작하여 50~60대 최우수 과학자들이 연구 인생의 갈림길에 섰던 순간과 그 결정(Career Decisions) 과정, 그리고 성공과 실패의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동료 연구자 및 미래 인재들에게 공유하는 사업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과학기술인들의 경험이 축적될 수 있도록 강연프로그램과 정책제안서 집필 등으로 나뉘어 진행하고, 결과물을 다양한 형태로 많은 사람들에게 폭넓게 공유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국민들을 대상으로 과학자의 공헌과 과학연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일을 한림원의 사명으로 여기고 추진하겠습니다.

인구감소, 고령화, 지방소멸 등 국가적 난제와 위험요소는 과학기술계에도 예외 없이 적용됩니다.

과학기술인들은 이러한 위험의 당사자이면서 동시에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한림원은 많은 과학기술인들이 걱정하는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 확보’를 모든 사업의 중점주제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특히 과학기술인의 직업인으로서의 매력과 만족도 및 위상 강화를 위한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책연구 및 과학문화 활동 등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2022년 지난 한 해 한림원에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2023년 한림원의 세 가지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임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유  욱  준

작성자홍보팀 연락처031-710-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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