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규영 이학부 정회원(KAIST 특훈교수, 기초과학연구원 혈관 연구단 단장)이 유럽분자생물학기구(European Molecular Biology Organization, 이하 EMBO)의 외국인회원으로 선출됐다.

1964년에 설립된 EMBO는 분자생물학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 학술 조직으로, 다양한 경력의 재능 있는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정보 교환과 과학 출판을 장려해 과학자들의 우수한 연구를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MBO는 매년 생명과학 분야에 탁월한 공헌을 한 우수 과학자를 회원으로 선정하여, 현재 노벨상 수상자 92명이 포함된 2,100명 이상의 세계적인 연구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EMBO는 올해 전 세계 37개국에서 120명을 선출했으며, 100명은 EMBO의 24개 회원국에서, 고규영 교수를 비롯한 20명의 외국인회원은 13개 비회원국에서 선출했다.

고규영 교수는 2012년 선출된 김빛내리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를 포함하여, EMBO의 두 번째 한국인 회원이다. 고 교수는 뇌 속 노폐물 배출 경로와 림프절에 도달한 암세포의 생존 전략을 규명하는 등 혈관 및 림프관 연구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해 오며, 혈관 및 림프관 관련 질환의 이해와 치료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고 교수는 연구 중심 의사과학자로서 의과학 분야 후학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규영 교수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개최될 예정인 EMBO 회원 회의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