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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부] 故 김광웅 박사 회상록

이름 |
관리자
Date |
2014-08-20
Hit |
6362

 
 
 
                                                                                                                                       집필자: 최철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그 날 풍산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구간 구간 눈물같은 비가 내렸습니다. 고속도로 목천 나들목, 독립기념관 근처에는 하늘이 눈물을 거두고 심기를 추스르고 있었습니다. 유서 깊은 동네 아우내에서 동으로 십 오리 길, 하늘은 감쪽같이 열려있고 땅에는 물기하나 없었습니다. 여름을 떠나보내는 뭉게구름이 우리를 내려다보며 가을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작은 축복이었습니다. 햇볕 바르고 앞이 탁 트인 묘원 중간자락, 우리는 거기 그를 부인 곁에 두고 일상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지난 해 6월 검은 그림자가 소리도 없이 갑자기 그를 찾아왔습니다. 혹독한 여름을 보낸 그는 가을이 되면서 평상을 되찾은 듯 보였습니다. 겨울을 지나 봄이 가는 동안 그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평소와 다름없이 일과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복잡한 수식이 가득한 유변학 강의노트의 정리, 기업체 기술자문을 위한 인터넷 검색, 횟수는 좀 줄었으나 여일한 산행 등 가까이 있는 우리들은 그렇게만 알았습니다. 그 놈이 그 놈이 운명처럼 다시 형체를 들어내기 까지는..........  마지막 3개월은 그에게 예사롭지 못한 시간이었습니다. 그의 약해진 두 손을 붙들고 힘내라고 할 뿐 우리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그렇게 평상시와 같은, 주인 없는 빈 책상만을 남겨놓고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나 버렸습니다.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후 30년 세월, 그는 그의 자취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과기처(당시)에, 한국고분자학회에, 한국유변학회에, 한국화학관련학회 연합회에, SPE 한국지부 등에 고스란히 남겼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고분자공정 연구실장과 고분자 연구부장, 한-러센터장, 연구발전협의회장으로, 고분자학회와 화학관련학회연합회 그리고 SPE Korea 지부의 회장으로, 과기처의 화공연구조정관으로 그리고 고분자관련 거대 국제학회 IUPACMACRO SEOUL '96의 사무총장으로 맡은 바 책무를 열과 성을 다하여 완수하였습니다. 그를 바라보는 동료 후배들의 많은 부러움을 샀습니다. 그는 항상 우리들에게 창의력과 끈기를 겸비한 연구개발에 대한 정열로, 유연하면서도 강한 리더쉽으로, 물 흐르듯 유장한 주변과의 친화력으로 다가 왔었습니다. 이제 그는 떠나갔지만 가을과 겨울이 가고 봄, 여름을 지나  다시 가을이 와도  그의 족적과 여운은 새겨두어야 할 본보기로 , 떨쳐버릴 수 없는 아쉬움으로 우리의 머리와 가슴에 남아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무실에서 자신에게 드리운, 인정하기 힘든 처지를 남의 이야기처럼 담담하게 전해주었던 그였습니다. 병원복도에서 얼굴은 수척하여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으나 보행기를 끌며 우리를 보고  환하게 웃던 그였습니다. 병상에서 손을 꼭 쥐며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엷은 미소를 짓던 그였습니다. 그랬던, 그랬던 그가 흰 국화꽃으로 장식된 사진 속의 은근한 미소와 함께 우리를 뒤에 남겨두고 혼자 먼저 멀리 가버렸습니다. 그 많은 남은 세월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평소 그가 애창하던 노래의 가사처럼.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 데
사랑할수록 깊어가는 슬픔에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었나.

부디 편안히 잠드시옵소서. 그리고 영생하시옵소서.


삼가 묵념하며  최 철 림(한국과학기술연구원 명예연구원)


위의 글은 그해 10월 “고분자 과학과 기술”에 실린 필자가 쓴 김광웅 박사 추모사 입니다. 김광웅 박사는 그렇게 2009년 9월 10일 65세를 일기로 서울대 병원에서 운명하였고 이틀 후 12일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 풍산공원묘원에 안장되었습니다.

필자와 김광웅 박사

필자는 경상남도 마산에서 고등하교를 졸업하고 1963년 서울로 유학와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과에서 수학하였습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1970년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1년 6개월 여 울산의 한국비료주식회사(삼성정밀화학의 전신)에서 근무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합성수지연구실로 옮겨왔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연구원 자격으로 한국과학원(현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의 칼스루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수여받았습니다. 본원으로 되돌아 와서는 고분자공정연구실, 고분자복합재료 연구실 실장을 거쳐 고분자연구부장, 고분자하이브리드 센터장을 역임하였으며 2005년 12월 본원을 떠나기 까지 해외 유학기간을 포함하여 34년여 동안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연구원으로 고분자관련 연구에 몰두하였습니다. 정년한 후 현재까지 과학기술연구원의 명예연구원으로서 본원에서 제공하는 사무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의 인생노정에서 김광웅 박사와의 인연은 특별하였습니다. 필자가 김광웅 박사를 처음 만난 것은 마산고등학교 시절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같은 해에 태어났으나 필자보다 한해 먼저 학교를 다녔습니다. 당시 시골고등학교에서는 소위 “그룹”이라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지금의 동아리 같은 것인데 동아리와 꼭 같은 것은 아니고 이른바 “공부 잘 하는 학생들” 혹은 “주먹깨나 쓰는 학생들” 등의 모임으로 서로 간에 꽤나 알력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광웅 박사와는 이름도 고전적인 “청운 그룹”에서 한해 선배로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과에서 다시 그를 만났고 필자가 독일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82년 귀국하였을 때 또다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고분자연구 부서에서 만났습니다.  김광웅박사는 이미 1979년 미국으로 부터 해외과학자로 유치되어 와서 고분자공정 연구실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김광웅박사가 일년여 미국의 MMI(Michigan Molecular Institute)에 나가 있을 때는 고분자공정 연구실을 필자가 대신 맡아 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1989년 필자가 고분자 복합재료연구실을 만들어 독립할 때까지 고분자공정연구실에서 실장으로 모셨고, 김광웅박사가 거쳐 갔던 상당수의 보직을 그 후임으로 필자가 맡았었습니다. 고분자연구부장이 그랬고 소위 한국과학기술원 내의 야당인 연구발전협의회 회장도 그랬습니다. 같은 해 정년을 하면서 필자가 농담조로 했던 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평생을 선배로 모셨는데 같은 날 정년하니 내가 많이 손해보는 기분이라고...  그 후 그가 타계할 때까지 한해 후배로서 때로는 친구처럼 지냈으며 연구원에서 제공하는 명예연구원 사무실에서 일주일에 두 번 내지 세 번은 만나는 사이였습니다. 연구원에서는 정년 후 일정 년한까지 이러한 편의를 명예연구원들에게 봐 주고 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위에서 본 그의 추모사를 쓰게 되었던 것이며 지금 그의 회상록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광웅 박사

1944~1969

그는 경남 마산에서 가까운 덕산이라는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평소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곳은 자그마한 내를 하나 건너 멀리 바라보이는 곳이 고 노무현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라고..... 마산에서 경전선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다보면 창원 다음이 덕산입니다. 당시에는 경남 창원군에 속해 있었으나 지금은 창원시에 편입된 곳입니다. 그의 어린 시절은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3남 2녀 중 막둥이로 태어난 그는 일찌기 두 분 부모님을 여의고 어려서는 할머니 품에서, 좀 자라서는 큰 누님의 집에서 기거하였다고 합니다. 큰 누님과는 나이 차이가 많아 어머니 같았다고 합니다. 그 집 조카가 필자와 동갑이었던 것을 보면 알만 합니다. 미루어 짐작컨대 김광웅 박사가 덕산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마산 중학교로 유학 오면서 큰 누님 댁으로 이사하였습니다. 그 조카 역시 마산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필자와는 동기생이었습니다.  김광웅 박사의 영결식이 끝난 후 얼마 되지 않아 그를 만났을 때 눈시울을 붉히며 그가 말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린 마음에 같은 집에 기거했던(소위 눈칫밥을 먹고 있었던) 삼촌에게 불만이 쌓이면 사정도 없이 “ 너는  네 집에 가라고...” 와 같은 서운한 소리도 많이 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광웅 박사는 화 한번 내지 않고  반듯하고 공부 잘 하는 아이로 성장하였으며 이성에도 일찍 눈이 떠 나중에 부인이 된 여고생과 사귀느라 지금 아이들의 외삼촌인, 당시 여고생의 오빠에게 쓴 소리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중에도 공부에는 뒤 떨어지지 않아 1962년 석유화학산업의 청사진을 펼친 일차5개년 계획과 맞물려 인기가 높았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과에 무난히 합격하였습니다. 이듬해 필자가 같은 과에 입학하였을 때 그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놀기도 잘 하는 매력적인 선배로 필자에게 다가왔습니다. 그 당시 공릉동에 있었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다녔던 분들이라면 모두 기억합니다. 신입생들의 환영식은 각과 혹은 출신 고등학교 별로 치루어 졌는데 그 장소가 주로 태능이었다는 것을...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이야기라 지금은 실감이 가지 않지만 당시에는 공과대학(현재 서울 과학기술대학교)에서 서울여대를 거쳐 태능까지 거칠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원자력 병원은 물론 그 훨씬 후 에 지어진 것이고 배밭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지만 담벼락이라곤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던 때였습니다. 능 앞에서 무례하게도 막걸리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필자와 김광웅 박사의 사진이 필자 사진첩의 어느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그마한 소도시 경남 마산의 고등학교 우물 안에서 우쭐대다 큰 물에 방치된 듯한 기분으로 일년여의 대학 일학년 생활을 대책없이 보내었던 필자와는 달리 김광웅 박사는 열심히 노는 듯하면서도 그의 생각 한 구석에는 고등학문을 습득하기 위해 미국 유학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이미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원을 마친 둘째 형님의 영향도 다소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아무튼 김광웅 박사는 1966년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ROTC를 마치고 잠시 국내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1969년 미국 뉴욕의 Polytechnic Institute of Brooklyn(현재 Polytechnic University)으로 떠났습니다.

1969~1979

당시 Polytechnic Institute of Brooklyn에는 고분자의 가공 및 유변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망을 떨치기 시작하고 있었던 한국인, 한창대 교수가 계셨습니다. 김광웅 박사는 한창대 교수 밑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한창대 교수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과를 졸업하시고 일찍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셨던 분입니다. 한창대 교수께서는 1964년 MIT 화학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1967년부터 Polytechnic Institute of Brooklyn에서 교수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연구 활동에서 스스로 모자람을 느끼셨던 한창대 교수는 전기공학과 수학분야에서 다시 석사학위를 취득하실 정도로 학문에 철저하게 정열을 바치신 분입니다. 김광웅 박사는 이런 분 밑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선생님이 철두철미하신 분이니 학생이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살아남을 수 있었겠습니까? 4년여에 걸친 각고의 노력으로 김광웅 박사는 석사와 박사과정을 무난히 끝내고 “고분자 용융체와 용액의 유변학적 물성의 측정”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71년부터 75년까지 4년 동안 박사학위와 관련된 무려 8편(71-73년까지 7편, 75년 1편)의 학술논문을 국제적인 저명 학술지에 게재할 정도로 김광웅 박사의 학술활동은 활발하였습니다. 

유변학이란 “물질의 흐름과 변형에 대한 과학”으로 이를 해석하고 전개하기 위해서는 수학적인 배경이 필수불가결한 분야입니다. 특히 고분자는 점성과 탄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점탄성유체이기 때문에 더욱 복잡한 수식이 요구됩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정년한 후 지경부의 “고경력 과학기술자 지방확산 정책” 의 일환으로 대학에 출강할 당시 필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내 명예연구실 사무실들 중 옆 사무실에 있는 김광웅 박사를 찾아가 환담을 나눌 때가 많았습니다. 책상 위에는 수식이 가득한 유변학 강의노트가 놓여 있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묻기로 그렇게 어려운 수식을 학생들이 모두 이해하느냐고? 그렇게 어렵게 강의를 해야 하느냐고? 김광웅 박사의 대답은, 학생들이 당장은 모두 이해를 하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필요에 의하여 이해할려고 노력할 것이고 나는 그 배경을 충실히 강의할 따름이라고 하였습니다. 원칙에 입각한 강의가 결국은 원하는 학생들에게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진정으로 들렸습니다.  

머나 먼 유학생활(정말 머나 먼 유학생활 이었습니다. 그 당시 대부분의 유학생활은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의 일인당 국민소득이 몇백 달러 정도 되었는지... 그래서 유학 중에 한국을 오고 가고 하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원거리 국제전화조차 쉽지 않을 때였습니다. 출국할 때도 불과 200 달러 정도의 미국 돈을 바지춤에 숨겨 갔었을 정도였습니다)에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던 것은 1970년 12월 19일 고교시절부터 사귀었던 김영자여사와의 결혼이었습니다. 담 크게도 혼자 태평양을 건너온 그녀와는 뉴욕의 한인교회에서 가까운 가족들이 거의 참석하지 못한 채 조촐하게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많은 유학생들이 경험하였듯이 필연적인 부인의 내 외조 덕분에 김광웅 박사는 학위를 무사히 끝낼 수 있었고,  1973년 Rohm & Haas에 취업을 하면서 김광웅 박사의 새로운 미국생활이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큰 집도 사고 멋진 차도 새로 샀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딸아이의 추억에 의하면 Rohm & Haas  취업과 함께 뉴욕으로부터 옮겨 오면서 처음으로 마련하였던 필라델피아의 “큰 집”을 김광웅 박사가 작고하기 몇 년 전 아빠와 함께 다시 찾아보았다고 합니다. 아빠가 원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딸아이는 생각보다 작고 평범한 것에 많이 실망하였다고 하였습니다만 자기 평생에 자기 돈으로 처음 샀던 “큰 집”에 대한 김광웅 박사의 애착과 그리움 같은 것이 묻어 나오는 이야기였습니다.  

Rohm & Haas의 역사는 1906년 독일인 Rohm이 발명한, 당시로서는 탁월한 특성을 가진 가죽 무두질용 알카리용액 “Oropon"을 판매하기 위해 미국에 있었던 Haas에게 합작제의를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907년 8월 독일의 스투트가르트 인근에 위치한 소도시 에스링겐에서 첫 상품을 출시하였고 1909년에  Haas는 필라텔피아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미국으로 옮아왔습니다. 일차대전 이후 서로 분리되어 Rohm & Haas는 미국의 기업이 되었으나 독일과의 기술공유는 계속되었습니다. 1929년 살충제 "Lethane", 1936년 아크릴 플라스틱을 기반으로하는 인조안전유리 ”Plexiglass", 1950년대의 이온교환수지 ”Amberlite"와 물을 처음으로 매체로 도입한 “ 아크릴 레이텍스 페인트”등 혁신적인 상품들의 출시로 Rohm & Haas는 자그마한 합작기업에서 국제적인 거대기업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특히 김광웅 박사가 관여하였던 아크릴 수성페인트 분야에서는 세계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었습니다. 김광웅 박사가 Rohm & Haas를 떠난 후의 일이긴 합니다만 1982년에는 페인트의 표면광택이나 투명도를 줄이는 신기술인 “구형의 중공입자”기술이 발표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유서깊고 혁신기술의 산실인 거대기업에서 6년에 걸쳐 김광웅 박사는 그 당시 아직도 이론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던 점증제의 투입등 페인트의 유변학적 특성, 다시 말하면 페인트의 흐름과 변형특성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Rohm & Haas에서 생산되는 페인트의 품질향상에 기여하였습니다. 김광웅 박사 스스로는 물론 향 후 국내 기술발전을 위해서 뜻있는 직장생활이 아니었을가 생각해 봅니다.

미국 생활 동안 아들 진이와 딸 주를 생산하여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던 중 197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고분자 관련 연구부서에서 일하고 계셨던 최남석 박사의 권유와 본인의 뜻이 잘 맞아 귀국하였습니다.

1979~2005

연구개발 및 산업체 자문 활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분자공정연구실 실장으로 한국생활을 시작한 김광웅 박사는 학위과정에 습득한 전문지식과 Rohm & Haas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선 페인트(코팅) 분야의 연구에 중점을 두고 연구 과제를 기획하였습니다. 필자가 1982년 말 독일로부터 귀국하여 그의 연구실에 합류하였을 때 그의 연구는 본 궤도에 오르고 있었습니다. “EVA 에멀젼 공중합체의 공정개발”, “무공해 특수코팅용 에멀젼 중합체”의 개발로 시작된 그의 연구활동은 그 후 유변학을 바탕으로 하는 고분자의 특성 및 가공으로 확대되어 고분자의 유변특성 측정법, 고분자 블랜드의 상용화 기술 등에 많은 연구업적을 남겼습니다. 2005년 61세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정년하기 전 10여년 동안에는 이온 및 라디칼 중합에 의한 나노입자의 제조와 응용에도 관심을 가지고 앞서가는 첨단기술의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김광웅 박사는 연구개발 업무뿐만 아니라 현장기술의 이전에도 많은 관심을 쏟았습니다. 귀국 후 김광웅 박사는 먼저 Rohm & Haas에서 습득한 연구개발과 현장의 경험적인 기술을 토대로 국내 수성 페인트의 기술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만들었습니다. 아크릴과 비닐아세테이트를 기반으로 하는, 당시 국내에서는 여러모로 열악하였던 수성 페인트의 기술보급을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하였듯이 당시 선진국의 추세는 유기용매를 배제한 수성 페인트가 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야심찬 내용이었으나 모든 것이 때가 있듯이 국내에서는 산업체의 수용태세가 미흡하여 대규모의 생산시설 확립을 위한 연구개발은 제대로 빛도 보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김광웅 박사는 이에 실망하지 않고 낙후된 국내 페인트 산업의 기술진보를 위하여 개인적인 자문은 물론이거니와 1976년 출범한 한국고분자학회를 통하여 이를 실천에 옮겼습니다. 학회 연례행사의 하나이었던 산학협동 프로그람, “도료, 도장 세미나”를 스스로 기획, 개설하여 관련업계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더 이상 운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10년 이상 지속되었던 이 프로그람의 덕분으로 지금과는 사뭇 달랐던 당시의 기술수준, 특히 중소업체들의 기술 수준향상에 도움이 컸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반적인 산업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제 페인트도  그 기술이 가히 국제적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그 배경에 김광웅 박사가 중심이 되었던 작은 그러나 의미있는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 되돌아보게 됩니다. 

아크릴과 여타 고분자들을 기반으로 하는 수성페인트 및 접착제에 대한 연구개발과 병행하여 대학원에서 갈고 닦았던 고분자재료 전반과 유변학에 관한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김광웅 박사는 고분자의 가공기술향상에도 많은 정열을 쏟았습니다. 특히 당시 각광받는 분야로 과학기술자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던 고분자 블랜드와 복합재료의 유변학적인 특성 측정 및 제품기술의 진보에 상당한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이의 결과로 아크릴 단량체를 기본으로 하는 “인공 수정체 ”, “산소 투과능이 우수한 콘택트 렌즈” 
를 개발하였고, “낚시대 taping용 연신 폴리푸로필렌(OPP)필름”, "육가공용 포장용 수축 PVdC 필름“의 제조공정을 상업화시켜 국내 관련분야의 산업과 기술 발전에 기여하였습니다.

김광웅 박사는 정년이 임박하여 2년 동안 고려화학의 사외 이사로 있었습니다. 명분이 사회이사이지 실은 기술자문이었습니다. 고려화학은 알려진 바와 같이 종합건축, 산업용자재 및 도료, 실리콘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정밀화학 기업입니다. 김광웅 박사의 도료에 대한 폭넓은 전문지식과 과기처(당시)에서의 경험 등을 높이 평가한 결과였습니다. 김광웅 박사는 그 품성 그대로 티내지 않고 맡은 바 업무에 충실히 임했던 것으로 필자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재충전을 위한 영년

1980년대 중반 미국에서 1년간 김광웅 박사는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고분자공정연구실을 필자에게 맡겨놓고 초빙연구원의 자격으로 미국 미쉬간의 미들렌드에 있는 MMI(Michigan Molecular Institute)로 떠났습니다. MMI는 1971년 고분자 과학 기술의 첨단연구와 교육을 위하여 세워진 비영리기관으로 유수한 과학자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곳이었습니다. 미들렌드는 세계적인 기업 Dow Chem.의 본부가 있는 곳으로 MMI의 설립과 무관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MMI에는 고분자재료분야에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Dale Meier박사가 있었습니다. 김광웅 박사는 이 분과 함께 “블록 공중합체를 함유하는 폴리스타이렌/폴리에틸렌 블랜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고분자들은 서로 혼화되지 않습니다. 블록공중합체, 즉 상용화제라는 개념이 확립되면서 고분자 블랜드 기술이 괄목할 만한 발전을 하였습니다. 폴리스타이렌과 폴리에틸렌 블랜드의 기계적, 유변학적 특성과 모폴로지를 관찰하여 실용성을 검토하였던 연구라고 생각됩니다. 이 블랜드는 상업적으로 그렇게 유용한 재료는 아니지만, 그 당시 그러한 연구를 통하여 그리고 세계적인 석학들과의 담론을 통하여 김광웅 박사는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슴 속에 가득 담고 귀국하였습니다. 

미국에 있으면서 김광웅 박사는 미들렌드에 만 머물렀던 게 아니었습니다. 오하이오의 아크론에 있는 아크론대학의 J. White 교수와의 교류를 보다 돈독히 하였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J. White 교수는 지금은 작고하셨지만 당시 아크론대학 고분자공학분야를 이끌고 있었던 석학이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였겠지만 김광웅 박사가 미국에 머물고 있었던 1년 사이에 학문에서 서로 더욱 더 심기가 통하여 미국을 다녀온 이후 상당한 기간 동안 김광웅 박사는 아크론 대학의 고분자 공학분야 보조교수(adjunct professor)직을 겸하게 되었습니다.

연구개발 보직 및 학회활동

김광웅 박사는 과학기술연구원 내에서 연구개발과 관련하여 고분자공정실장, 고분자연구부장을 역임하여 후배 과학기술자들을 지도하고 이끌어 가는데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그는 항상 우리들에게 창의력과 끈기를 겸비한 연구개발에 대한 정열로, 유연하면서도 강한 리더쉽으로, 물 흐르듯 유장한 주변과의 친화력으로 다가 왔었습니다. 평소 후배 연구원들에게 닦달은 하지 않으나 몸소 맡은 일에는 철저한 프로정신을 쏟는 모범을 보임으로써 그들이 따라 오게 만들었고, 분위기를 매우 즐기는 성품이었습니다. 가끔 퇴근 시간이 다되어서 필자의 사무실로 찾아와서는 “최박사 오늘 일찍 집에 가는거야 ?”하고 묻습니다. 그러면 필자는 그것이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차립니다. 그날 저녁 김광웅 박사와 필자는 소주잔을 기울이며 연구개발 주변 이야기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빠져 듭니다. 같은 이야기라도 김광웅 박사가 하면 구수하고 재미있습니다. 이와 같은 구수한 재담과 철저한 프로정신은, 한국의 고분자관련 학문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모인 한국고분자학회에서도 충분히 인정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한국고분자학회 회장을 맡아 국내 고분자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한 토대를 굳건히 하는데 일익을 담당하지만 동료와 후배들의 부러움을 더욱 샀던 것은 1996년 서울에서 개최되었던 IUPACMACRO SEOUL '96의 사무총장 자리였습니다. 이 국제학술대회는 순수 및 응용화학의 국제연합회(IUPAC) 고분자 분과가 2년에 한번 씩 개최하는 대규모 학술행사입니다. 국제적으로 저명한 고분자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간의 진보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학문의 장으로 고분자관련 국제학술대회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입니다. 논문발표가 1000편에 달했고 참가자의 수가 1500명을 넘었던 이 세계적인 학술대회를 계획에서 진행, 마무리까지 총지휘하여 무난하게 끝낼 수 있었던 것은 사무총장 김광웅 박사의 유연하면서도 강한 리더쉽과  물 흐르듯 유장한 주변과의 친화력 때문이었습니다.

김광웅 박사는 국내 플라스틱 공학자들의 모임인 SPE 한국지부(Society of Plastics Engineers, Korea) 창설과 확산에도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것은 한국 내 플라스틱 가공기술자 및 전문가들의 모임입니다. 지금까지 고분자 분야 내에서 다른 분야에 비해 활성화가 덜된 곳이 고분자의 가공기술입니다. 몇몇 중견과학자들이 이 순간에도  이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고심을 하고 있지만 주변 여건이 잘 따라주지 않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국내에서는 고분자 가공기술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와 대기업에서도 국가에서도 체계적인 기술개발계획을 세우는데 소홀히 하였습니다. 국내 플라스틱 산업이 발전되면서 고분자 원료산업을 주도하는 대기업의 기술 센타에 고분자 가공분야 전문가들이 일자리를 얻고 있습니다만, 이들이 하는 일은 대부분 자사의 원료에 대한 가공기술지원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SPE는 미국에서 발족되어 60년 이상 지속되어 오고 있는 플라스틱 공학자들의 모임입니다. 70개국에 회원을 가지고 있으며 그 수는 20,000명에 이릅니다. 한국지부의 결성에 대한 이야기는 그 이전부터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현실화된 것은 1996년이었습니다. 이 때 처음으로 창립대회가 열렸고 미국 본부와 정식으로 연결되었습니다.  2년 동안의 예비과정(Section-in-Formation)을 거쳐 1998년 4월에 한국지부가 탄생하였습니다. 김광웅 박사가 2년 동안의 예비과정을 주도하는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2대 회장은 정식 발족되면서 필자가 맡았습니다만 돌이켜 보면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5년 후 2003년에 뜻밖에도 SPE 본부에서 회장이 국제적으로 지부창설에 공이 큰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라고 하면서 김광웅 박사와 필자에게 “President's Foundation Medallion"을 수여하였습니다. 미국의 Nashville에서 열렸던 SPE 년차 총회에서였습니다.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플라스틱 가공기술 분야의 전문가도 많아 져서 SPE 한국지부도 제대로 모양새를 갖추고 면면이 이어 오고 있습니다. 필자는 작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광웅 박사도 생전에 가끔 SPE 창립 당시의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미루어 내심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개발 외 대내외 보직

김광웅 박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내외에서 잠깐 연구개발 현장의 업무를 떠나 보다 넓은 시각에서 그것을 바라보는 자리에도 있었습니다. 그의 능력과 성품을 인정하여 주어진 보직으로 김광웅 박사는 한껏 이를 발휘하였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과학기술처(당시) 화공연구조정관(1990~1992)이었고, 대내적으로는 한소과학기술협력센터 소장(1997~1998)의 직무였숩니다. 

그가 과기처 화공연구조정관으로 있었던 1990년 초 한국의 연구개발분야는 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을 때였습니다. 80년대를 통해 연구책임자들이 스스로 기획한 개별적인 프로그람들을 지원하던 연구방식을 떠나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을 때였습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연구의 방향을 정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하여 각 개별분야에서는 전문가들이 모여 밤이 늦도록 기획에 매달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국가선도기술개발사업(G-7 프로젝트)이라는 국가적인 연구개발 프로그람이 구체적인 모습을 들어내고 있을 때 김광웅 박사는 화공분야 연구조정관으로 이를 진두지휘하였습니다. G-7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낙후되었던 국내의 산업기술을 선진 7개국-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태리, 영국, 캐나다-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차원에서 범정부적으로 추진하였던 기술개발사업이었습니다. 민간기업의 참여에 큰 비중을 두고 산·학·연의 체제를 구축하여 연구개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사업이었습니다. 요즘은 다학제적인 융합연구가 키워드라면 그 당시는 같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형국책과제가 대세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시기에 김광웅 박사는 화공분야의 대형 국책과제를 기획하고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업무를 무리없이 처리하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필자도 전문가팀에 합류하여 밤이 늦도록 대형 국책과제 도출을 위해 고심하였던 일이 어저께 같습니다. 

소비에트 연방이 1991년 말 붕괴되어 철의 장막이 열렸을 때 우리에게 찾아온 기회는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던 유망 첨단기술의 도입이었습니다. 이를 미리 예견하여 1991년 3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내에 한소과학기술 협력센터가 설립되었고 그해 9월에는 모스크바 사무소가 개설되었습니다. 공식적인 과학기술 협력체계를 통해 러시아의 유망 첨단기술을 한국에 토착화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김광웅 박사는 한소과학기술 협력센터의 업무가 한창 추진력을 얻고 있었던 1997에 소장직을 맡았습니다. 당시 산업기술 이전의 측면에서 국제적인 감각이 아직도 부족하였던 러시아와의 협력관계를 그의 특유한, 끈질긴 성품을 발휘하여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저술 및 상훈

김광웅 박사의 저술활동이 활발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연구 활동 틈틈이 전공 관련 서적을 번역하는 작업에 시간을 할애하여 “고분자 레올로지 (문운당, 1994) ”를 발간하였습니다. 고분자 유변학을 준비하는 후학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일반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짜여진 “신비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겸지사 1988)” 이라는 책도 시중에 내어 놓아 관련분야 입문자는 물론 대중들이 이에 보다 가깝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김광웅 박사에게 주변의 높고 깊은 평가가 없을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로 김광웅 박사는 “한국 고분자학회 학술상(1990) ”, “과기처 장관상(1990,1991) ” ,“ 국민 훈장 석류장(1993)”을 수여받았습니다. 

가정생활의 단편

김광웅 박사는 1979년 이후 2000년 대 초까지 한국과학기술원 내 유치과학자 아파트에서 20년 이상 살았습니다. 부인과 아들, 딸 넷이었습니다. 지금은 위치가 바뀌었지만 명예연구원 시절 초기에 우리가 사용하였던 사무실 중의 하나가 그 당시 김광웅 박사 가족이 기거하였던 아파트였습니다. 김광웅 박사와 그의 부인은 사이가 돈독하였습니다. 매일 아침 연구원 외곽 철조망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산보길을 두 바퀴 정답게 걸었다고 합니다. 부인 김영자여사도 성품이 김광웅 박사 못지않게 넓은 가슴을 가지고 있었던 분 이었습니다. 명예연구원 시절 김광웅 박사의 책상 위에는 계절에 걸맞는 신선한 화초가 늘 화분에 담겨있었습니다. 웬 것이냐고 내가 물었습니다. 대답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조경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이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이 직원은 먼저 김영자여사와  80년대 말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녀의 가슴 따듯한 성품에 매료되어 나중에는 집안 일까지 살펴주는 사이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김영자 여사는 자기가 마음에 들면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잡을 수 있는 능동적인 분이었습니다. 부부가 어쩌면 그렇게 닮았는지, 두 분은 모두 주변을 끌어들이는 마력을 지녔었습니다. 김광웅 박사와 그 직원은 그 얼마 후 알게 되었고 등산이라는 동일한 취미가 그들을 더욱 가깝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 결과로 김광웅 박사가 은퇴를 하고 명예연구원 실에 있을 때 철따라 꽃을 책상 위에 놓고 갔습니다. 김광웅 박사와 부인은 아이들 둘이 대학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간 이후 등산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두 분이 서로 손을 꼭 붙들고 북한산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하늘은 너무나 금슬 좋은 부부사이를 시기한다고 하던가요?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얼마 되지 않았던 1996년 부인에게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습니다. 핸드백을 매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었던 서울대 병원에서 그날 이후 일 년을 지내다가 떠나셨습니다. 공교롭게도 김광웅 박사가 고통을 받았던 바로 그 부위라고 하였습니다. 

부인이 떠나고 정년할 때까지 9년 세월 그리고 또다시 4년 , 주변에서 새로운 반려자에 대한 권유도 여러 번 있었지만 끝내 혼자 있겠다는 것을 결심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 아이들과의 관계, 본인의 자신감 결여 등이 그 이유가 아니었을가 추측해 봅니다. 한번은 필자가 핀잔을 주었습니다. 지금 와서 아이들이 무슨 상관이냐고... 돌아오는 대답은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사실은 생소한 사람과 다시 시작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어릴 때부터 그렇게 사랑하였고 쓸쓸하게 결혼식을 치루었으며 유학생활에 그렇게 같이 고생하였던, 먼저 간 부인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이 다시 시작할 용기를 지워 버린게 아니었을가 생각해 봅니다.

2005~2009

은퇴

김광웅 박사는 2005년 12월 61세에 한국과학기술 연구원을 정년하였습니다. 출연연구기관 연구원의 정년도 대학과 같이 원래는 65세 였습니다. “젊은 피의 수혈”이라는 문구가 일간지나 매스콤에서 자주 오르내렸던 그 시절에 엉뚱하게도 희생양이 되었던 곳이 정부출연 연구기관이었습니다. 정년을 4년 앞당겨 61세로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의 교수협의회와 유사한 연구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당시 상당한 반발이 있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필자도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김광웅 박사와 함께 정년하였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김광웅 박사도 본원에서 만들어 준 공식적인 퇴임식에서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법적으로 61세 정년이 시작된 지가 몇 년 지났지만 우리 때가 공식적인 퇴임식으로는 처음이었습니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정년이 61세가 되었고 이어 반발한 연구원들의 반대의견이 봇물처럼 연구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터져 나와 어수선한 상태에서 연구원에서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해 그 이전에 정년을 하셨던 분들은 어정쩡한 상태에서 연구원을 떠나셨습니다.  30년을 연구원에서 청춘을 보내셨던 분들을 그렇게 보내다니... 지금도 그 당시 떠나셨던 분들을 생각하면 본원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김광웅 박사와 필자의 감회가 남달랐던 것은 공식적으로 처음 열리는 퇴임식이라서가 아니라 둘 다 모두 당시 한창 정년단축이 뜨거운 감자였던 시기에 연구발전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였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김광웅 박사가 먼저 그리고 필자였습니다. 연구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편하지 않은 기분으로 원장과 만나고, 변호사를 찾아다니고 하던 노력들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나버렸었습니다. 

김광웅 박사와 필자의 정년을 위한, 두 번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당시 고분자하이브리드 연구센터에서 11월 말 주관하였던 정년 퇴임식과 2005년 12월 어느날 연구원에서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전자는 기념세미나 형식이었고 후자는 통상적인 것이었습니다.기념세미나에서는 김광웅 박사와 오랫동안 같이 일하다 한양대학으로 옮긴 김병철교수와, 필자의 공동 연구자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당시에는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장정식박사가 발표를 해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다. 연구원에서 개최한 퇴임식에는 김광웅 박사와 필자 외 몇 분이 단상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순서에 따라 은퇴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짤막한 답사를 하였습니다. 김광웅 박사가 답사에서 무슨 말을 하였는지 구체적으로는 지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의 특유한, 느릿느릿하면서도 구수한 이야기가 이어졌었습니다. 대략 연구원에 대한 의례적인 인사가 있었고, 서운함을 감추고 연구원 생활에 대한 감회를 담담하게 이야기 하였고, 후배들에 대한 격려가 있었습니다. 앞서 김광웅 박사와 필자와의 관계에서 이야기하였듯이 필자가 답사의 한 부분에서 말했던 한마디가 아직도 너무나 생생합니다. 평생을 선배로 모셨는데 같은 날 정년하니 내가 많이 손해보는 기분이라고... 은퇴식에 참석한 사람들의 가벼운 웃음소리가 잠깐 있었습니다. 김광웅 박사와 필자는 이렇게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같은 날 은퇴하였고 같은 날 명예연구원으로 발령받았습니다.

명예연구원 시절

일상

명예연구원은 말 그대로 명예로운 연구원일 뿐입니다. 다행스러웠던 것은 본원의 배려였습니다. 초창기 유치과학자들의 아파트였었고, 그 사이 벤쳐기업의 산실이었던 곳의 사무실을 몇 개 개조하여 명예연구원들이 5년 이상 불편없이 앉아있을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연구원의 내부망(intranet)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 주어 학술문헌과 특허검색이 가능하였습니다. 그 위에 현업에서 사용하던 전화번호와 전자우편 주소를 그대로 가져 왔기 때문에 그 동안 20년 이상 쌓아 놓았던 외부와의 연락망이 단락없이 유지되었습니다. 사무실에 나오는 것이 임무사항은 아니었지만 아직도 할 일들이 없지 않은 명예연구원들은 문헌검색도 하고 강의준비도 하며 상당한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정년 후에도 김광웅 박사와는 일주일에 최소 2번 혹은 그 이상 사무실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김광웅 박사는 정년 후 바로 천안에 있는 고려대학교에 초빙교수로 가게 되었습니다. 지경부가 시행하고 있는 “고경력 과학기술자 지방확산 정책“의 혜택이었습니다. 3년 동안 정부가 인건비를 지원해 주고 지방의 대학들은 고경력 과학기술자들의 연구 경험과 학문적인 배경을 활용하기만 하면 되는 프로그람입니다. 필자도 대전의 모대학에 출강하고 있을 때라 강의에 대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강의노트의 작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이 때 본 것이 수식이 가득한 김광웅 박사의 유변학 강의노트였었습니다. 

연구원에서의 오랜 연구개발경험은 정년 후에도 산업체와의 관계를 단번에 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예전에 관계하였던 혹은 연구경험과 관련된 산업체들이 우리들의 자문을 필요로 할 때가 있었습니다. 때로는 공식적으로 때로는 비공식적으로 산업체의 문제들과 부딪치기 때문에 정년 후에도 김광웅 박사는 고분자재료 전반, 특히 페인트와 코팅분야에서 최근 기술의 동향을 살피느라 꾸준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관련 문헌과 특허의 검색 등이 명예연구원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는 김광웅 박사 일과 중의 상당 부분이었습니다.

등산

김광웅 박사의 등산에 대한 애착은 어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부인이 돌아가시기 전 틈틈이 부부 같이 다니던 등산이 그 이후 연구원에 업무를 보고 있었을 때 벌써 김광웅 박사는 연구원 산학회의 일원으로 전국의 산을 정기적으로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정년 후 이러한 취미생활은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발전하였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부인도 없고 아이들은 둘 다 멀리 있으니 그 외로움이 그렇게 하는 것을 도우지 않았을가... 사무실에서 만나 지난 주말 어느 산에 다녀 왔느냐고 물으면 요즘은 주말에만 가는 것이 아니고 주중에도 간다고... 때로는 경상도로  때로는 전라도로 멀리 떠나기도 하지만 제일 자주 다녔던 곳은 아무래도 서울 근교 그 중에서도 북한산이었습니다. 북한산의 등산로에 대해서는 매우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아주 가끔 산에 가는 필자를 앞에 두고 북한산의 등산로 이야기를 꺼집어 내면 대단하구나 하고 감탄할 따름이었습니다. 언젠가는 기록을 세웠다고 하였습니다. 무슨 기록이냐고 물었더니 지난해 산에 간 횟수가 100을 넘었다고 하였습니다. 평균 일 주일에 두 번 씩 다닌 꼴이었습니다. 원내 산악회와의 교류도 여전하였습니다. 김광웅 박사의 가족과 친했다는 원내 조경을 담당하는 직원과 연구실 후배 중 한 사람이 산악회의 중견이라 행사가 있을 때마다 그를 모시고 다녔다고 하였습니다. 

투병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김광웅 박사가 직접 필자한테 전화를 해서 담담한 목소리로 지금 경희대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하였을 때. 김광웅 박사가 가시기 일년 4개월 전인 2008년 5월 어느 목요일이었습니다. 김광웅 박사는 그 주 월요일 저녁 6시가 넘도록 명예연구원 실에 있었습니다. 필자를 포함하여 모든 명예연구원들은 5시 이전에 모두 사무실을 떠나기 때문에 혼자였습니다. 복부에 이상 징후를 느낀 김광웅 박사는 도움을 청할 곳이라곤 본원 안전실이었습니다. 구급차가 오고 그대로 경희대 병원에 입원하여 응급수술을 받은 후 회복되고 있는 중에 필자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김광웅 박사의 투병생활은 여름 동안 혹독하였으나 가을을 지나면서 거의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양은 좀 줄어들었지만 식사도 정상적이고 몸무게도 회복되고 있었습니다.  가을과 겨울을 지나 봄이 오는 동안, 물론 산에 가는 횟수는 그 전만 못했습니다만,  등산, 강의, 업체 자문 등 일상적인 생활로 주변 사람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것들은 몸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해 5월 말인가 6월 초에 다시 병원을 찾았고, 김광웅 박사는 그해 9월 그렇게 우리 곁을 멀리 떠났습니다.  

후기

오래 전에 승낙을 해 놓고 막상 김광웅 박사의 회상록 집필에 대한 생각들은 6월 중순이 넘어서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인생에서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었지만 무언가 쓸려고 보니 두서도 없고 자료는 더욱 없었습니다. 7월 초 한림원에서 보내 준 종신회원 지원 당시의 자료들을 놓고 나름대로 정리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미국에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구 고분자공정연구실 팀들과 여러 번 이야기도 나누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자료도 들여다 보고, 본문 중에 나오는 조경담당 직원과도 일부러 만나 등산과 가정생활에 대하여 물었습니다. 그리고 필자와 같이 공유하였던 많은 일들은 필자의 기억에 의존하였습니다. 혹시 필자의 기억 중 어느 한 부분이라도 김광웅 박사께 누를 끼칠가 두려운 마음도 없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있는 그대로 쓸려고 노력하였다는 것을 밝힙니다. 

본문에 적었듯이 김광웅 박사가 떠나고 난 후 얼마 되지 않아 김광웅 박사의 큰 누님 아들이고 필자와 고등학교 동기생인 사람으로부터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 유학 떠나기 까지 김광웅 박사가 마산의 자기 집에서 기거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당연히 시골에서 마산으로 유학을 왔으니까 그랬을려니 하였는데, 미국에 있는 딸이 보내온 전자우편에 일찍이 부모님을 여위고 어쩔 수 없이 그랬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필자는 잠깐 동안 허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의 50년을 알고 지냈지만 필자가 정녕 몰랐던 이야기였습니다. 쉽지 않았을 것 같은 유년기와 청소년기에도 불구하고 김광웅 박사는 어린 시절부터  자기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여 왔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티내지 않는 성품에 용의주도한 김광웅 박사의 인생역정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합니다.
 
이 글을 마치고 나서 필자의 마음 속에 괜한 걱정이 하나 생겼습니다. 귀국 당시 꼬마들이었던 진이와 주는 현재는 둘 다 남부럽지 않게 훌륭하게 자랐으며 이제는 출가하여 배우자와 함께 미국시민으로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들 진이는 포괄적인 의미에서 아버지와 같은 고분자재료분야로 명망있는 마사츄세츠 대학에서 박사를 마친 후 관련분야 회사에서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딸 주는 펜실바니아 대학에서 조금은 생소한 생물통계분야 박사를 마치고 미국 식품안전청(FDA)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아버지, 어머니가 둘 다 여기 한국에 안장되어 있는데 아이 둘 다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으니, 엄마와 아빠가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없어서 얼마나 섭섭할고.... 

다시 한 번 이 기회를 빌려 김광웅 박사의 영면을 기도합니다.




업적 목록

1-1. 발표논문(국내)
1-2. 발표논문(국외)  
   
2-1. 총설(Review Paper)(국내)
2-2. 총설(Review Paper)(국외)  
   
3-1. 특허(국내)
3-2. 특허(국외)  
  
4. 저 서



1-1. 발표논문 (국내)

1. K.U. Kim,
   "Associative Thickeners and Paint Properties", Paints and Inks (Korea), 17, 25 (1980)
2. K.U. Kim,
   "Flow and leveling of Water-Based Paints", Paints and Inks (Korea), 21, 33 (1981)
3. K.U. Kim, H.Y. Lee, and B.H. Park,
   "Inverse Emulsion Polymerization of Acrylamide", Polymer (Korea), 6, 188 (1982)
4. K.U. Kim, H.Y. Lee, and B.H. Park,
   "Inverse Emulsion Copolymerization of Acrylamide and Acrylonitrile", Polymer   (Korea), 6, 197 (1982)
5. K.U. Kim, H.Y. Lee, and D.M. Song,
   "Inverse Emulsion Polymerization of N-Vinyl Pyrrolidone", Polymer (Korea), 6, 305 (1982)
6. K.U. Kim, T.S. Park, and K.C. Lee,
   "Solubility Parameter and Solvent Selection for Adhesives", Polymer (Korea), 7, 155 (1983)
7. K.U. Kim,
   "Outdoor Exposure Test of Water-Based Gloss Paints", Paints and Inks (Korea),   33, 19 (1983)
8. K.U. Kim,
   "Rheological Properties of Film and Blow Molding Grade Low Density           Polyethylenes", Polymer (Korea), 7, 280 (1983) 
9. K.U. Kim,
   "Viscoelasticity of Molding Grade Low Density Polyethylenes", Polymer (Korea),  9, 54 (1985) 
10. K.U. Kim, and B.C. Kim,
   "Effect of Coupling Agents on CaCO3-Filled High Density Polyethylene Systems"  Polymer (Korea), 9, 557 (1985) 
11. E.J. Hwang and K.U. Kim,
   "Measyrements of Rheological Propertical of Molten Polyethylenes", Polymer      (Korea), 10, 27 (1986) 
12. B.C. Kim, S.I. Hong, and K.U. Kim,
   "Foam Extrusion of Rigid PVC, Ⅰ. Effect of Decomposition Mode of Chemical   Blowing Agent on the Foaming Characteristics and Foam Properties", Polymer   (Korea), 10, 143 (1986)
13. B.C. Kim, K.U. Kim, and S.I. Hong,
   "Foam Extrusion of Rigid PVC, Ⅱ. Effect of Processing Additives and           Processing Parameters on Foam Processing", Polymer (Korea), 10, 215 (1986) 
14. B.C. Kim, K.U. Kim, and S.I. Hong,
   "Foam Extrusion of Rigid PVC, Ⅲ. The Rheological Properties of Unexpanded   and Expandable Formulations", Polymer (Korea), 10, 324 (1986) 
15. K.U. Kim, S.M. Hong, and B.C. Kim,
   "A Study on the Antiplasticization of Polyvinylchloride", J. Kor. Soc. Tex. Eng.   Chem., 24, 29 (1987)
16. K.U. Kim, K.S. Kim, and Y.S. Kim,
   "Rheological Properties of Water-Soluble Polymers : Viscosity of Neat and        CaCO3-Filled Aqueous Solutions", Polymer (Korea), 11, 58 (1987)
17. B.C. Kim, K.U. Kim, K.S. Kim, and Y.S. Kim,
   "Effect of Filler Particle Size on the Rheological Properties of Suspension.Ⅰ.
    CaCO3 Suspended in Aqueous HEC Solutions", Polymer (Korea), 11, 158 (1987)
18. K.U. Kim, S.M. Hong, and B.C. Kim,
   "Effect of Plasticizer and Processing Aid on Rheological and Physical Properties  of Polyvinylchloride", Polymer (Korea), 11, 217 (1987)
19. K.U. Kim, and D.J. Meier,
   "Polystyrene/Polyethylene Blends Containing Block Copolymers, Ⅰ. Mechanical   Properties", Polymer (Korea), 13, 40 (1989)
20. K.U. Kim, and D.J. Meier,
   "Polystyrene/Polyethylene Blends Containing Block Copolymers, Ⅱ. Rheological 
   Properties", Polymer (Korea), 13, 119 (1989)
21. K.U. Kim,
   "Polystyrene/Polyethylene Blends Containing Block Copolymers, Ⅲ.              Morphology", Polymer (Korea), 13, 229 (1989)  
22. K.U. Kim, and J.C. Hyun,
   "Mechanical Properties of Polyethylene/Ethylene-Propylene Rubber Blends        Containing Block Copolymer", Polymer (Korea), 13, 139 (1989)
23. K.U. Kim,
   "Thermal Behavior of Polystyrene/High Density Polyethylene Blends", Polymer
    (Korea), 13 , 332 (1989)
24. K.U. Kim ami T.S. Park,
   "Effect of Ionomer on Polystyrene/Polyethylene Blends", Polymer (Korea), 13, 421 (1989)
25. Y. Seo and K.U. Kim,
   "Annular Die Swelling of Inelastic Non-Newtonian Fluids", Kor. J. Rheol., 1,46 (1989)
26. Y. Seo and K.U. Kim,
   "Modeling of Tubular Film Blowing Process", Kor. J. Rheol., 2, 7 (1990)
27. K.U. Kim,, K.S. Kim and Y.S. Kim,
   "Effect of Filler Particle Size on the Rheological Properties of Suspension : 2.
   Glass Bead Suspended in Aqueous PVA Solution", Polymer (Korea), 15, 8 (1991)
28. C.M. Park, E.Y. Kang, S.S. Im, T.S. Park, and K.U. Kim,
   "A Study on the Synthesis of Opaque Polymer by Sequential Emulsion
   Polymerization : 1. Preparation of Core Polymer", Polymer (Korea), 15, 439 (1991)
29. M.K. Lee, K.U. Kim, and T.J. Moon,
   "A Study on Synthesis and Properties of Composite Latex by Stage-Emulsion
   Polymerization : 1. Particle Morphology", Polymer (Korea), 15, 563 (1991)
30. M.K. Lee, K.U. Kim, and T.J. Moon,
   "A Study on Synthesis and Properties of Composite Latex by Stage-Emnlsion
    Polymerization : 2. Second-Stage Polymerization Rate and Molecular Weight
    of the PS Polymerized in the Second-Stage", Polymer (Korea), 15, 670 (1991)
31. M.K. Lee, K.U. Kim, and T.J. Moon,
   "A Study on Synthesis and Properties of Composite Latex by Stage-Emulsion
    Polymerization : 3. Physical Properties of PMMA/PS Composite", Polymer
    (Korea), 15, 678 (1991)
32. Y. Seo, S.S. Hwang, and K.U. Kim,
   "A Stndy on the Viscoelastic Behavior of Dilute Solutions of Comb-Shaped
   Nonequal-Length Branched Polymers", Kor. J. Rheol., 3, 148 (1991)
33. J. Lee, Y. Seo, S.S. Hwang, K.U Kim, and S.I. Kong,
   "A Study on Nylon-6 Toughening by Po1y(styrene-b-butadiene-b-styrene)Triblock Copolymer. I. Rubber Functionalization and Blend Properties", Polymer (Korea), 16, 399 (1992)
34. Y. Seo, J. Lee. S.S. Hwang, K.U. Kim, S.I. Hong, and H. Kim"A Study on Nylon-6 Toughening by Poly(styrene-b-butadiene-b-styrene) Triblock Copolymer. Ⅱ. Impact Strength of the Blends", Polymer (Korea), 16, 407 (1992)
35. J.D. Cho, D. Kim, K.U. Kim, and J. Kim,"The Side Reactions in Synthesis of Soluble and Mixed Structural Polyphenylene", Polymer (Korea), 18, 7 (1994)
36. J. Kim, K.U. Kim, and R.P. Quirk,"Synthesis of Po1y(styrene-b-ethylene) and Its Chain-End Carboxylation via Anionic Polymerization", Korea Polym. J., 2, 23 (1994)
37. J. Cho, D. Kim, K.U. Kim, and J. Kim,"The Side Reactions in Synthesis of Soluble and Mixed Structural Polyphenylene", Polymer(Korea), 18, 7 (1994)
38. Y. Lee, B.I. Ahn, K. Char, J. Kim, M. Lee, T.S. Park, and K.U. Kim,"A Study on the Euhancement of the Interfacial Adhesion between Amorphous Polyamide and Polystyrene Using End-Functionilized Polystyrene as a Reactive Compatibilizer", Polymer(Korea), 18, 543 (1994).
39. J.H. Kim, D.S. Lee, T.S. Park, J. Kim and K.U. Kim,"Preparation and Viscosity of Unsaturated Polyester Resins Based on Recycled Poly(ethylene terephthalate)", Polymer (Korea), 19, 353 (1995)
40. D. Kim, J.H. Park, C.K. Han, J. Kim, B. Kim, D.S. Lee, and K.U. Kim,"Compatibility Enhancement of Poly (ethylene terephthalate) / Polyethylene Blends Using a Reactive Compatibilizer"., Polymer (Korea), 20, 622 (1996)
41. K.U. Kim, S.M. Hong, S.S. Hwang, Y.Seo, J.Y. Lee, and J.Jang,"A Study on the Reactive Compatibilization of Polyester (PET) / Liquid Crystalline Polymer (LCP) Blend : Catalyst Effect", Korea Polym. J., 4, 198 (1996)
42. J.H. Kim, S.G, Kim, D.S. Lee, T.S. Park, J. Kim, and K.U. Kim,"Thermal Property- and Curing Behavior of Unsaturated Polyester Resins Based on Recycled Poly (ethylene terephthalate)", Korea Polym. J. 4,251 (1996) 
47. K.U Kim,43. S.S. Hwang, B.C. Kim, K.U. KiM, .and S.I. Hong,"Rheological implications of Mesomorphic Order in the Lyotropic Liquid Crystalline Polymer Systems,", Kor. J. Rheol., 9(4), 200(1997)
44. S.S. Hwang, B.C. Kim, K.U. Kim, and S.I. Hong,"Rheological Implications of Mesomorphic Order in Lyotropic Liquid Crystalline Polymer Systems", Kor. J. Rheology, 9, 200(1998)
45. H.J. Kim, zzD. Ryn, K.H. Kim, S. Kwak, S.S. Hwang, K.U. Kim, J. Kim, and S.S. Ibm"Are All Growing Active Chain-Ends Located at the Surface of the Dispersed Particle in the Living Dispersion Polymerization System?", Kor. Polym. J., 7, 64(1999)

1-2. 발표논문 (국외)

1. C.D. Han and K.U. Kim,
   "Influence of Reservior Diameter on the Melt Elasticity in Capillary Flow";       Polym. Eng. & Sci., 11, 395 (1971)
2. C.D. Han, T.C. Yu and K.U. Kim,
   "Rheological Properties of Molten Polymers, I. Homopolymer System" 
    J. Appl. Polym. Sci., 15, 1149 (1971)
3. C.D. Han and K.U. Kim,
   "Viscoelastic Properties of Polymer Solutions. I. Measurements of the
    Axial Normal Sti-ess in Capillai-y Flow and the Primary Normal Stress         Difference"  Rheol. Acta, 11, 313 (1972)
4. C.D. Han and K.u. Kim,
   "Viscoelastic Properties of Polymer Solutions. Ⅱ. Measurements of Wall Normal  Stress in Slit Flow"  Rheol. Acta, 11, 323 (1972)
5. C.D. Han and K.U. Kim,
   "Measurements of Pressure-Hole Error in Flow of Viscoelastic Polymeric         Solutions : Effects of Hole Size and Solution Concentration"  Trans. Soc.       Rheol., 17, 151 (1973)
6. C.D. Han, K.U. Kim, N. Siscovic, and C.R. Huang,
   "A Comparison of Measurements of the Visco clastic Properties of Polymer      Melts by Means of Han Silt/Capillary Rheometer and the Weissenberg
    Rheogoniometer"; J. Appl. Polym. Sci., 17, 95 (1973)
7. C.D. Han, K.U. Kim, J. Parker, N. Siscovic, and C.R. Huang,
   "Measurements of the Visocoelastic Properties of Poly(methylmethacrylate) and   Polystyrene Blend" : Appl. Polym. Symposium, No. 20, 191 (1973)
8. C.D. Han, K.U. Kim, N. Siscovic, and C.R. Huang,
   "An Appraisal of Rheological Models as Applied to Polymer Melt Flow";
    Rheol. Acta, 14, 533 (1975)
9. K.U. Kim, T.S. Park, and B.C. Kim,
   "Rigid Foam Extrusion of Polyvinylchloride-Effects of Blowing Agent and        Plasticizer", J. Polym. Eng., 7, 1 (1986)
10. B.C. Kim, S.S. Hwtng, and K.1). Kim,
   "Rheological Characterization of Sulfuric Acid Solution of Poly(p-phenylene       terephthalamide)", Intern- Polym. Processing, 2, 28 (1987)
11. T.S. Park and K.U. Kim,"Rheological Properties of Glass-Filled Nylon 6 Composite System", Intern.   Polym. Processing, 4, 196 (19S9)
12. K.U. Kim, B.C. Kim, S.M. Hong, and S.K. Park,"Foam Processing with Rigid Polyvinylchloride : Effect of Additives on the      Rheological and Physical Properties", Intern. Polym. Processing, 4, 225 (1989)
13. S.M. Hong, B.C. Kim, K.U. Kim, and I.J. Chung,"Rheology and Physical Properties of Polysulfone in-situ Reinforced with a Thermotropic Liquid Crystalline Polyester", Polymer J. (Japan), 23, 1347 (1991)
14. S.M. Hong, B.C. Kim, K.U. Kim, and I.J. Chung,"Crystallization Kinetics of Poly(phenylene sulfide) Containing a Thermotropic    Liquid Crystalline Polyesteramide", Polymer J. (Japan), 24, 727 (1992)
15. Y. Seo and K.U. Kim,"Finite Element Modeling of Ultrafine Particle Filteration by a Membrane        Filter", Polym. Eng. Sci., 32, 98 (1992)
16. Y. Seo, S.S. Hwang, K.U. Kim, J. Lee, and S.I. Hong,"Influence of the Mechanical Properties of the Dispersed Phase upon the Behavior of Nylon/Rubber Blends  Crosslinking Effect", Polymer, 34, 1667 (1993)
17. S.M. Hong, B.C. Kim, S.S. Hwang, and K.U. Kim,"Rheological and Physical Properties of Polyarylate/LCP Blend Systems", Polym. Eng. & Sci., 33, 630 (1993)
18. S. Lee, S.M. Hong, Y. Seo, T.S. Park, S.S. Hwang, K.U. Kim, and J.W. Lee,"Characterization and Processing of Blends of Po1y(ether imide) with Thermotropic liquid Crystalline Polymer", Polymer, 33, 519 (1994)
19. Y. Seo and K.C. Kim,"A New Model for Rapid Evaluation of Long-chain Branching in Polymers", Polymer, 35, 4163 (1994)
20. J. Kim, M. Lee, C.Y. Ryu, J. Lee, S.S. Hwang, T.S. Park, K.U. Kim, H.S. Yoon, B. Ahn, K. Char, J.H. Ryu, and R.P. Quirk,"Synthesis of Dilithium α, ω-Disulfonated Polystyrene by Anionic Polymerization", Polymer J., 26, 1111 (1994).
21. C. Ryu, Y. Seo, S.S. Hwang, S.M. Hong, T.S. Park, and K.U. Kim,"Miscibility and Mechanical Properties of Po1y(ether imide)/Liquid Crystalline Poly(ester imide) Blend", Intern. Polym. Processing, 9, 266 (1994).
21. Y. Seo, S.M. Hong, S.S. Hwang, T.S. Park, K.U. Kim, S. Lee and J. Lee,"Compatibilizing Effect of a Po1y(ester imide) on the Properties of the Blends of Poly(ether imide) and a Thermotropic Liquid Crystalline Polymer :1. Compatibilizer Synthesis and Thermal and Rheological Properties of the in-situ Composite System", Polymer, 36, 515 (1995)
22. Y. Seo, S.M. Hong, S.S. Hwang, T.S. Park, K.U. Kim, S. Lee and J. Lee,
   "Compatibilizing Effect of a Poly(ester imide) on the Properties of the Blends of Poly(ether imide) and a Thermotropic Liquid Crystalline Polymer :
    2. Morphology and Mechanical Properties of the in-situ Composite System", Polymer, 36, 525 (1995)
23. H.S. Yoon, K.U. Kim, J. Lee, Y. Lee, S.S. Hwang, T.S. Park, J. Cho, J. Kim, B.I. Ahn, K. Char, and R.P. Quirk,
   "In-situ Polymer Blends via Chain Transfer Living Polymerization", Macromol. Symp. 95, 303 (1995)
24. Y. Seo, S.S. Hang, S.M. Hong, T.S. Park, and K.U. Kim,
   "Effect of Die Geometry on the Structural Development of a Thermotropic Liquid Crystalline Polymer in a Thermoplastic Elastomer Matrix", Polym. Eng. & Sci., 35, 1621 (1995)
25. B.C. Kim, S.M. Hong, S.S. Hwang, and K.U. Kim
   "A Study on the Ternary Blends of Polyphenylene Sulfide, Polysulfone, and Liquid Crystalline Polyesteramide", Polym. Eng. & Sci., 36, 574 (1996)
26. K. Cho, H.K. Jeon, C.E. Park, J. Kim, and K.U. Kim,
   "The Effect of End-sulfonated Polystyrene on the Interfacial Tension of Nylon 6/Polystyrene Blends", Polymer, 37, 1117 (1996)
27. J. Kim, S.Y. Jeong, K.U. Kim, Y.H. Ahn, and R.P. Quirk,
   "Anionic Dispersion Polymerization. I. Control of Particle Size", J. Polym. Sci., Part A: Polymer Chem., 34, 3277 (1996)
28. S.M. Hong, S.S. Hwang, Y. Seo, I.J. Chung, and K.U. Kim,
   "Reactive Extrusion of In-Situ Composite Based on PET and LCP Blends", Polym. Eng. & Sci., 37, 646 (1997)
29. J.Y. Lee, J. Jang, S.M. Hong, S.S. Hwang, Y. Seo, and K.U. Kim,
   "A Study on the Reactive Compatibilization of a PBT/LCP Blend: Catalyst Effect", Intern. Polym. Proc., 12, 19 (1997) 
30. K.U. Kim, J. Kim, Y.H. Ahn and S.S. Im,
   "Synthesis of Gel Type Dispersion Polymers via Living Dispersion Polymerization(LTP)" Macromol. Symp, 118, 143 (1997)
31. K. Cho, K.H. Seo, T.O. Ahn, J. Kim, and K.U. Kim,
   "Enhancement of Interfacial Adhesion between Polystyrene and Styrene Maleic Anhydride Random Copolymer via Reactive Reinforcement", Polymer, 38, 48235 (1997)
32. Y. Seo, S.M. Hong, and K.U. Kim,
   "Structure Development during Flow of Ternary Blends of a Polyamide(Nylon 46), a Thermotropic Liquid Crystalline Polymer(Poly(ester amide)), and a Thermoplastic Elastomer(EPDM)", Macromolecules, 30(10),2978 (1997)
33. Y. Seo, S.M. Lee, D.Y. Kim, and K.U. Kim,
   "Kinetic Study of the Imidization of a poly(ester amic acid) by FT-Raman Spectroscopy", Macromolecules, 30(13), 3727(1997)
34. J. Kim, K.H. Kim,  J.C. Cho, S. Kawk, K.U. Kim, W.H. Jo, H.S. Yoon, and D.S Lim,
   "Comparison of Activities of Homogeneous Ti-Based catalysis in the Presence of Methyalluminoxane(MAO) for Synthesis of Syndiotactic Polystyrene by UV/Visible Spectroscopic Study", J. Polym. Sci., Part A, Polym. Chem., 36, 1733(1998)
35. J.C. cho, K.H. Kim, K.U. Kim, S. Kwak, J. Kim, W.H. Jo, M.S. Chun, C.H. Lee, J.K. Yeo, and R.P. Quirks,
   "Micro structure Effect in the coupling Reactions of Polymeric Organolithium Compounds using Chlorosilanes", J. Polym. Sci., : Part A, Polym. Chem., 36, 1743(1998)
36. Y. Seo and K.U. Kim,
   "A Study on the Thrnary Blends of Nylon 6, a Thermotropic Liquid Crystalline Polymer, and a Thermotropic Elastomer", Polym, Eng. & Sci., 38596(1998)
37. J. Kim, J.C. cho, K.H. Kim, K.U. Kim, W.H. Jo, and R.P. Quirks,
   "Anionic Synthesis of Macromonomer Carrying Amino Group Using Diphenylethylene Derivative", ACS Symposium Series 704, Functional Polymers, Modern Synthetic Methods and Novel Structures, A.O. Patil, D.N. Schulz, and B.M. Novak, Eds., Chap. 7, 85(1998) 
38. J. Kim, S. Kwak, K.U. Kim, K.H. Kim, J.C. Cho, W.H. Jo, D. Lim, and D. Kim,
   "Synthesis of a Diphenylethylene Derivative Carrying Aromatic Tertiary Amine Groups and Its Use in Chain End Functionalization of Alkyllithium-initiated Polymerization", Macromol. Chem. Phys., 199, 2185(1998) 
39. J.Y. Lee, J. Jang, S.S. Hwang, S.M. Hong, and K.U. Kim,
   "Synthesis and Curing of Liquid Crystalline Epoxy Resins based on 4,4'-Biphenol", Polymer, 39, 6121(1998)
40. S.S. Hwang, S.M. Hong, Y. Seo, and K.U. Kim,
   "In-situ Composite Processes from PEI/TLCP Blends", Sci. & Techn. of Polym. and Adv. Materials, Ed. P.N. Prasad et al., Plenum Press, N.Y. 1988, p61-73 
41. K.H. Kim, W.H. Jo, S. Kwak, K.U. Kim, and J. Kim,
   "Synthesis of 4-tert-Butyldimethlisilyloxystyreve and Its copolymerization with Styrene using (η5-indenyl) trichlorotitanium in the Presence of Methylaluminoxane", Macromol. Rapid Commun. 20, 175(1999)

2-1. 총설(Review Paper)(국내)

1. K.U. Kim,   "Rheology of Latex", Polymer (Korea), 4, 96 (1980)
2. K.U. Kim,   "A Formulating Technique for Water-Based Paints", Paints and Inks (Korea), 18,      29 (1980)  19, 40 (1980) .20, 31 (1981)
3. K.C. Kim,   "Drying of Latex and Film Formation", Paints and Inks (Korea),42, 29 (1984)  45, 32 (1985)
4. K.U. Kim,   "Properties of Emulsion Paints Based on Synthetic Resins", Paints and Inks          (Korea), 46, 22 (1985)  47, 16 (1985)
5. K.U. Kim and T.S. Park,   "Coatings and Linings of Pipes". J. Piping Eng., Oct. 54 (1988)
6. K.U. Kim,   "Pressure-HoIe Error", Kor. J. Rheol., 1, 5 (1989)
7. Y.Seo and K.U. Kim,   "Extrudate Swell Mechanism", Polymer (Korea), 13, 831 (1989)
8. K.U. Kim,   "Introduction of Engineering Plastics", Polym. Sci. & Techn.(Korea), 1, 123 (1990)
9. J. Kim, S.S. Hwang, T.S. Park, K.U. Kim, and R.P. Quirk,   "Recent Trends in Synthesis of Macroinitiators Using Cyclic Monomers", Polym.      Sci. & Techn. (Korea), 3, 275 (1992)
10. J. Kim, S.S. Hwang, T.S. Park, and K.U. Kim,   "Recent Trends in Synthesis of Macromonomers Using Cyclic Monomers", Polym.      Sci. & Techn. (Korea), 3, 465 (1992)
11. K.U. Kim   "Korean Policies for Science and Technology"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 '94,      Yeonwoo Geehoek, Dec. 1994, P.3
12. T.S. Park, J. Kim, and K.U. Kim,   "Recycling of Plastic Wastes : Resource of Plastic Recyclate", Polym. Sci. &           Techn. (Korea), 6, 8 (1995)
13. K.U. Kim   "Polymer Composite Materials for Aerospace" J. Aerospace Industry, Aerospace       Ind. Res. Institute, Sejong Univ., 39, 20 (1996)
14. K.U. Kim   "Future of Polymer Processing Technologies", Polymer Technologies (LG              Chemicals), 39 (Aug.), 38 (1997)
15 K.U. Kim   "Plastics Recycling", Chemical industry News, Aug. 27, 1997, P.17  J. Aerospace      industry, Aerospace Ind. Res. Institute, Sejong Univ., (1997)
16. J. Kim, J.C. Cho, S. Kwak, and K.U. Kim   "Recent Trends in the Development of Thermoplastic Elastomers", Polym. Sci.        and Techn. (Korea), 8, 700(1997)
17. J. Kim, K.H. Kim, S. Kwak, and K.U. Kim    "New Synthetic Methods of Polyolefins", Polym. Sci. and Techn. (Korea), 9, 17(1998)
18. K.U. Kim   "Russian Science and Technology", Korea institute for National Competitiveness,      Dec. 1998, P.155
19. K.U. Kim   "Polymer Composite Materials for Aerospace" J. Aerospace Industry, Aerospace       Ind. Res. Institute, Sejong Univ., 39, 20 (1996)
20. K.U. Kim   "Future of Polymer Processing Technologies", Polymer Technologies (LG              Chemicals), 39 (Aug.), 38 (1997)
21. K.U. Kim   "Plastics Recycling", Chemical Industry News, Aug. 27, 1997, P.17  J. Aerospace      Industry, Aerospace Ind. Res. Institute, Sejong Univ., (1997)
22. J. Kim, J.C. Cho, S. Kwak, and K.U. Kim   "Recent Trends in the Development of Thermoplastic Elastomers", Polym. Sci.        and Techn. (Korea), 8, 700(1997)
23. J. Kim, K.H. Kim, S. Kwak, and K.U. Kim   "New Synthetic Methods of Polyolefins", Polym, Sci, and Techn. (Korea), 9, 17(1998)
24. K.U. Kim   "Russian Science and Technology", Korea Institute for National Competitiveness,     Dec. 1998, P.155

2-2. 총설(Review Paper)(국외)

1. U.Y. Kim and K.U. Kim,
   "Research and Development Activities on Polymer for the 21st Century in Korea", Macromol. Symp, 98, 1211 (1995)
2. Y. Seo, S.M. Lee, S.M. Hong, S.S. Hwang, T.S. Park, and K.U. Kim,
   "Poly(ester imide) Compatibilizer(in Thermotropic Liquid Crystalline Polymer Blends)", in Polymeric Materials Encyclopedia, Vol. 8., J.C.Salamone, Ed.-in-chief, CRC Press, Inc., New York, 5881 (1996)
 


3-1. 특허 (국내)

1. K.U. Kim, and T.S. Park,
   "Manufacturing Method of Foaming Agent for Concrete", Republic of Korea Patent, No. 15915, Dec. 30, 1983
2. K.U. Kim, and T.S. Park,
   "Manufacturing Method of Adhesive for Album", Republic of Korea Patent, No. 24634, Dec. 8, 1987
3. K.U. Kim, T.S. Park, and W.L. Moon,
   "Manufacturing Method of Leather Topcoat Based on Polyurethanes", Republic of Korea Patent, No. 28409, July. 12, 1989
4. K.U. Kim, B.C Kim, and S.M. Hong,
   "Process for Preparing Rigid Polyvinyl Chloride Structured Foams Having Superior Surface Characteristics", Republic of Korea Patent, No. 044371, Sept. 17, 1991 
5. K.U. Kim, B.C Kim, and S.M. Hong,
   "Polymer Composition for Forming In-situ Composite Molded Articles". Republic of Korea Patent, No. 085282, May. 29, 1995
6. K.U. Kim, T.S. Park, Y.S. Seo, S.S. Hwang, M.K. Lee, and E.J. Hwang,
   "Blend Composition of Polyethylene and Polystyrene for Superior Mechanical Strength", Republic of Korea Patent, No. 086447, July. 4, 1995
7. K.U. Kim, T.S. Park, S.S. Hwang, M.K. Lee, U.Y. Kang, K.C. Lee,
   "Adhesive for Album with High Adhesive Strength", Republic of Korea Patent, No. 094638, Jan. 23, 1996
8. K.U. Kim, T.S. Park, S.S. Hwang, J.C. Lee, M.S. Lee, and S.M. Cheong,
   "Process for High Oxygen Permeable Contact Lens Using Monomers with Fluoroalkyl Side Group", Republic of Korea Patent, No. 092740, Dec. 8, 1995
9. K.U. Kim, T.S. Park, Y. Seo, J. Kim, S.S. Hwang, S.M. Hong,
   "Process for Polypropylene Film with Improved Tensile Strength in Transverse Direction", Republic of Korea Patent, No. 135,914, Jan. 19, 1998
10. J. Kim, M.K. Lee, K.U. Kim, and T.S. Park,
   "Block Copolymerization Method of Alkylene Oxide With Vinyl or Diene Monomers via Anionic Polymerization", Republic of Korea Patent, No. 122,055, Sept. 2, 1997
11. J. Kim, M.K. Lee, K.U. Kim, and T.S. Park,
   "Manufacturing Method of Dispersion Polymers with Functional Group on Surface", Republic of Korea Patent, No. 124,953, Oct. 1, 1997

3-2.  특허 (국외)

1. K.U. Kim, B.C Kim, and S.M. Hong,
   "Process for Preparing Rigid Polyvinyl Chloride Structured Foams Having Superior Surface Characteristics", United States Patent, No.4,956,396, Sept. 11, 1990
2. K.U. Kim, B.C Kim, and S.M. Hong,
   "Process for Preparing Rigid Polyvinyl Chloride Structured Structured Foams Having Superior Surface Characteristics", United States Patent, No. 4,956,396, Sept. 11, 1990
3. K.U. Kim, B.C Kim, and S.M. Hong,
   "Polymer Composition for Forming In-situ Composite Molded Articles".United States Patent, No. 5,276,107, Jan. 4, 1994,
4. K.U. Kim, B.C Kim, and S.M. Hong,
   "Polymer Composition for Forming In-situ Composite Molded Articles". Japanese Patent, No. 2,134,292, Jan. 9, 1998
5. K.U. Kim, T.S. Park, S.S. Hwang, J.C. Lee, M.S. Lee, and S.M. Cheong,
   "Polymeric Contact Lens Material of Improved Oxygen Permeability", United States Patent, No. 5,424,468, June 13, 1995

4. 저서

1. "Mysterious Engineering Plastics", Editor, Kyum Ji Publishing Co., Jan., 1988
2. "Polymer Rheology", K.U. Kim and E.J. Hwang,(translated), Moonwun-Dang, Seoul,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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