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부] 故 강경식 박사님 회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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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Date |
- 201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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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장 배경, 유학길 및 가족들
 강경식 교수님[이하 호칭 외에는 존칭 생략함]은 1936년 7월 12일 연기군 조치원에서 태어났고, 한살 때 어머니 등에 업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시던 아버지(강태의)를 찾아 북간도라 불리던 연변으로 갔다 [호적에는 늦게 보고되어 1938년생으로 되어 있음]. 어린 시절을 그곳 연변에서 보냈다. 중국 현재의 연변주는 중국 길림성 동남부에 위치해 있는데 동쪽으로는 러시아의 시베리아와 접해 있고 남쪽으로는 두만강을 건너 한반도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민족의 단군신화 전설이 시작된 중국 쪽 백두산(중국은 長白山이라 부름)이 연변주에 속해 있다. 백두산이 속해 있는 것으로 알 수 있지만, 이 지역은 산수가 빼어나고 비옥한 들판과 물이 풍부한 살기 좋은 곳이어서 이곳을 고향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돌아가고 싶어 하는 곳이라 한다. 중국은 현재 이 지역을 ‘국제장백산생물권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세계공원”이라 부르고 있다 한다. 
 강교수님은 세계 제2차 대전 종료 후, 열 살 때 한국으로 귀환하고, 보성고등학교 재학 중 졸업은 하지 않고 검정고시 합격 후, 서울대 물리학과에 1955년 입학하여 1959년에 서울대를 수석 졸업하였다. 서울대 졸업 후, 학보병으로 국방과학연구소 1년 근무로 군복무를 마친 후, 1960년 도미하여 인디아나주 블루밍턴시의 Indiana University 물리학과에서 연구를 시작하였다. 유학 갈 때, 당시 문교부에 장학관으로 파견되어 있던 매카나기 여사가 여비보조를 해준 것을 강 교수께서는 잊지 않고 늘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블루밍턴의 인디아나 대학은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매년 5월에 Dogwood가 꽃 필 때 특히 아름다운데, 도시 이름도 꽃이 핀다는 Bloomington이다. 강 교수님은 학교안내 책자에 나타난 캠퍼스가 아름다워서 인디아나대학 입학허가를 받아들였다. 당시 이러한 블루밍턴의 인디아나대학 대학원에는 이미 1년 전에 유학 온 강교수님의 서울대 물리학과 1년 선배 김정욱 교수(미국 Johns Hopkins 대학 교수 및 고등과학원장 역임)와 고 강영자 교수(미국 Johns Hopkins 대학 교수 역임)가 공부하고 있었고, 이들 3명의 뛰어난 물리학과 대학원생들이 한국을 빛내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때의 일화를 강교수님으로부터 자주 들었으나 필자의 부족한 기억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유학 초기의 따뜻한 일화 하나는, 대학원생이었던 강교수님께서 매일 새벽까지 공부하던 어느 날 치통으로 하숙방에 드러누워 연구실을 이틀째 비웠을 때 나이든 경비원이 혹시 이 외국인 학생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되어 물리학과 학과장 사무실에 보고한 일이다. 사흘 후 강교수님이 학과에 나갔을 때 학과장 비서가 매우 걱정스러운 얼굴로 강교수님을 쳐다보며 “무슨 일이 생겼느냐? 이제 괜찮느냐?”고 물었고, 이에 강교수님은 매우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강교수님은 이 인디아나대학 대학원에서 입자물리학 분야  Marc H. Ross 교수 지도하에  1964년 Ph.D를 획득하였다. 
 강교수님은 1963 년 블루밍턴에서 김혜숙 여사와 결혼하고 슬하에 Peter(1964년 5월 11일 Ann Arbor에서 출생)와 Michael(1970년 5월 4일 Providence에서 출생)을 두게 되었고, 1978년 김혜숙 여사와 이혼 후, 1980년 1월 22일 불란서 파리에서 함혜란 여사와 재혼하여 슬하에 셋째 아들 David(1981년 3월 9일 Providence에서 출생)를 늦둥이로 얻게 되었다. 강 교수님은 1979년부터 로드아일랜드 한인학교 교장으로 활동하면서 뉴잉글랜드 지역 한인 2세들에게 한국 언어와 역사관을 심어주는 교육에 열을 쏟기도 하였다. 1982년에는 재미한인학교협의회를 발족시키기도 하였다.
2. 입자물리학자와 브라운대학 교수로서의 삶
 박사학위 받기 전, Michigan 대학으로 옮긴 Marc H. Ross 교수를 따라서 1963년부터 1년간 Michigan에서 Indiana 대학원 마지막 해 및 Michigan 대학 Post-doc 과정을 보냈다. 미시간주 앤아버에서의 1년간 강 교수님은 바쁘기도 했지만 첫 아이 Peter를 얻는 기쁨도 있었다. 프로비던스로 이사할 때 Peter는 백일동이였다. 강 교수님은 Brown 대학의 노벨상 수상자 Leon Cooper 교수에게 발탁되어, Brown 대학에 1964년 Research Associate로 시작하여 곧 조교수로 승진되었고, 근무하던 중 1966년에는 지도교수 Ross에게 당시 수준 높은 연구를 하고 있었던 Princeton에 있는 고등연구소(Institute for Advanced Study)에 지원하고 싶다고 전화한 적이 있다. 지도교수 Ross의 대답은 “Princeton을 거쳐 와도 네가 지금 가지고 있는 자리를 구하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인데 너는 이미 그런 자리에 임명되어 있으니 네 스스로 훌륭하다는 자긍심을 가져야 하지 않느냐? 이게 무슨 일이냐?”고 깨우쳐 강교수님은 매우 부끄러웠다고 한다. 
 그로부터 4년 후인 1969년 Brown 대학에서 Tenure 교수가 되었는데, 당시 210여년의 Brown 대학 역사에서 강 교수님이 아시아계 최초로 Tenure 교수가 된 경우이었다. 이렇게 해서 Brown 대학과 긴 인연을 맺고 2006년에 돌아갈 때까지 총 40여 년 간을 Brown 대학 한 곳에서 근무하였다. 강 교수님은 Ivy League인 브라운대학에서 자신이 교수인 것에 대해 매우 큰 자긍심을 가졌다. 강 교수님은 천재의 정의에도 관심이 많아서, 200여 년 전 영국 William Duff의 호머나 미켈란젤로 같은 인물을 예로 든 문구 “천재란 도통했고 속을 뚫고 들어가며 포용력을 가진 사람”을 자주 인용한 후 요사이에 맞게 “신적인 발명력과 창조력과 그리고 전에 없었던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쓰고, 단순한 기능, 지성, 창의, 근면, 마음의 움직임이나 우아한 표식을 천재의 범주에 두지 않았다.
 생애 마지막 날은 아무도 예측 못하게 다가왔는데, 폐의 이상 치료 중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 2006년 5월 8일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필자는 2005년 11월 9일 저녁에 강 교수님 댁을 방문하여 저녁식사를 같이 하였다. 이때는 이미 의사의 잘못된 권유로 폐의 일부분을 떼어 내서 그 부작용에 따른 결과로 통원하면서 치료를 하고 계실 때였다. Providence에 있는 사저의 거실 병풍 뒤편 위에는 여러 가지 상패와 셋째 아들 David의 대학졸업 사진이 놓여 있었고 대략 25cm x 35cm 백색 쪽문들로 이루어진 동쪽의 전망창은 거실 전체에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이것이 내가 강 교수님을 뵌 마지막 기회이었다. 이후 반년 이 세상에서 뵐 수 없는 분이 되고 말았고, 지금 프로비던스에 있는 묘소에 안장되어 있다 [사진 2]. 강 교수님은 2004년 초 폐활량 측정 후 바이옵시 권고를 받고 이어 3월에 시술을 받고나서 어려운 폐활량 특유의 치료를 해왔다. 그럼에도 약속된 학회에는 산소통을 부착하고서도 빠짐없이 참석했고, Block 교수와는 연구를 끝까지 계속하였다.
 강 교수님은 입자물리학 이론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보급하면서 일생을 보낸 학자이셨다. 강 교수님이 유학을 시작하던 1960년이면 입자물리학이 이제 막 걸음마를 떼던 시기였다. 양자역학의 가장 간단하고 실용적인 응용이 원자물리와 원자핵물리학에서 성공하면서 물리학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지 약 30년 후 입자물리학은 핵물리학으로부터 분리되기에 이른다. 필자는 이 시기를 1956년 약한 상호작용에서의 반전대칭성(P) 깨짐의 발견이라고 본다. 이후 1956년부터 1960년까지에는 Marshak, Sudarshan, Feynman, Gell-Mann의 약한 상호작용에서의 V-A 이론 및 Gell-Mann 및 Sakada의 강한 상호작용을 하는 입자들의 규칙성인 초창기 SU(3) 대칭성 발견을 들 수 있겠다. 1960년대에 들어오면서 입자물리학자들 대부분의 관심은 가속기의 고에너지화에 따라서 우후죽순처럼 발표되는 “새로운 입자들을 어떻게 이해할까?” 하는 것이었으며, 자연스럽게 강한 상호작용 현상의 연구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런 관점에서 당시까지 QED로 대표되었던 상대론적 섭동이론(Relativistic perturbation theory)을 강한 상호작용에 응용하는데 한계를 느꼈고, 그럴 바에야 Lagrangian을 쓰고 시작하는 양자장론 보다는 “더 포괄적인 대칭성 논리에서 실험 가능한 양들에 대한 예견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더 쉬운 해결 방법이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S-matrix이론인 바, 여기서 취급하는 것은 실험과 직접 연결시키는 강한 상호작용에 의한 산란 단면적이다. 양자장론에서 산란단면적을 계산할 때는  Lagrangian으로부터 S-matrix를 계산한다. S-matrix이론에서는 모든 계산을 S-matrix로 부터 일단 시작하는데, 여기서 S-matrix가 만족해야 할 조건이 Unitarity, Analicity 및 기타 등등으로 주어진다는 것이다. Unitarity는 모든 상호작용이 만족해야 하는 것이지만, S-matrix이론은 이 논리들을 강한 상호작용에만 응용하고 있었다. 약한 상호작용 같은 것들은 상대론적 섭동이론으로 기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님은 S-matrix이론이 연구의 주류를 이루던 시기에 입자물리학 연구를 시작하였으므로, 초창기 논문 대부분이 이에 관한 것들이었다. 생애 첫 논문은 강 교수님 단독의 논문 “Theory of low-energy ππ scattering” 이고 마지막 논문도 역시 이 분야 논문으로서 Martin M. Block와 공동 집필한 “New limits on ‘Odderon’ amplitude from analyticity constraints”이었다. 강 교수님은 브라운대학에서 이 분야 진영선 교수 등과도 연구하였고 특히 π scattering에 관심이 많았으며, 박사학위 첫 지도학생 David J. Land와 1967년 Phys. Rev. Lett.에 “S-wave ππ scattering and K10-K20 mass difference”로 입자물리학계에 그 존재를 과시하였다. 그 후 Phys. Rev. Lett.에 10 여 편의 논문을 출판하기도 하였다. 특히 Phys. Rev. Lett. 27에 출판된 두 편의 논문(“Dual-amplitude analysis of two particle productions”, “Reggion amplitude and duality sum rule”)을 시작으로 1970년대 초에 발표한 이중공명 산란 진폭을 분석한 입자생성이론 10여 편은 입자물리학 교과서에 자주 인용되었다. 이 이론은 오늘날 말하는 초끈이론 형성에 큰 공헌을 했다. 이 사실을 당시 이론 학자들은 잘 알고 있는 일이지만 컴퓨터로 입자물리학 분야 인용도 조사를 1975년에 시작했기 때문에 이 연구가 이른 시기에 포함되지 않아서 강 교수님은 이를 아쉽게 생각했다. (브라운대학에서 함께 인생을 이야기하고 물리학을 연구하던 진영선 교수가 1967년 갑자기 심장마비로 인해 세상을 뜬 것은, 정확히 10년 후 뜻밖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휘소 교수의 일과 함께 강 교수님께 커다란 충격이었다.)
 강 교수님은 강한 상호작용에 대해 관심이 컸었지만 강한 상호작용을 하는 입자들의 붕괴 현상에 유용한 Current Algebra가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 전성기를 누릴 때에는 이 분야의 논문들도 발표하였다. 입자물리학은 1971년을 경계로 해서 그 이전의 S-matrix 이론 연구에서 게이지이론(Gauge theory)연구로 급격히 그 연구의 축이 이동된다. 특히 1974년 11월의 November Revolution이라 불렸던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Brookhaven National Laboratory, BNL)와 스탠포드선형가속기연구소(Stanford Linear Accelerator Center, SLAC)에서 이루어진 J/ψ 입자의 발견은 단숨에 강하게 상호작용하는 입자들에게 숨겨졌던 비밀을 쿼크라고 단정 짓기에 충분했다. 1974년 말에서 1975년 초에는 이 J/ψ 입자를 설명하는 논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브라운대학 이론물리그룹에서도 Tow, Tan, 강경식, Fried가 공동저자로서 Phys. Rev. Lett. 1975년 판에 “Conventional hadronic model of the new particles at 3.1 GeV and 3.7 GeV”를 발표하였다. 이 제목으로부터 볼 수 있듯이 이 설명은 그러나 현재 학계에서 받아들여진 c 쿼크와 anti-c 쿼크의 복합체인 설명은 아니었다. 자연과학에서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질 때, 그에 대한 이론적 설명은 여러 가지가 가능하며 이 경우도 그러했다. 물론 강 교수님도 c 쿼크와 anti-c 쿼크의 복합체로서 J/ψ 입자가 가장 그럴 듯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논문을 그렇게는 쓸 수 없었을 것이다. 많은 다른 학자들에 의해 그렇게 논의되고 논문들이 그런 방향으로 집필되고 있었으므로. 따라서, 아직 설명이 없었으나 새로운 쿼크를 도입하지 않고서도 가능한 극히 보수적인 아이디어를 연구테마로 택하였을 것이다. 이 일로 해서 강 교수님은 1974년 이후 연구의 주제를 게이지이론 연구로 틀며 학문 활동에 큰 변화를 겪게 된다. 필자는 여기에 동참한 것을 보람되게 여기고 있다.  
 내가 강 교수님을 처음 만나 뵌 것은 1974년 4월 초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국물리학회에서였다. 그때, 메릴랜드의 김영서 교수, 듀크의 한무영 교수, 존스홉킨스의 김정욱 교수 등 많은 교포 물리학자들도 처음 만났다. 하루 저녁에는 한국 출신 물리학자들이 워싱턴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같이 했다. 식사 마지막 즈음에 대화의 톤이 높아졌었고, 이후에도 비슷한 우리 분야 모임 만찬에서는 마지막에는 떠들썩하게 끝나는 것이 예사였다. 이 학회 발표 중 기억나는 Plenary talk는 4년 반 전 1969년 12월에 노벨상을 받은 Murray Gell-Mann의 이야기였으며 그의 이야기로부터 강 교수님과 필자는 Pati-Salam이 제창한 일종의 대통일이론 SU(4)×SU(4)를 처음 들었다.[강 교수님은 후에 대통일이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다.] Gell-Mann은 "quark-lepton 통일”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다음 1974-75년 겨울에, 그 얼마 전에 필자가 쓴 약한 상호작용에서의 중성류(Neutral currents)현상과 뉴트리노 자기쌍극자 모우먼트에 관한 세미나[필자는 이 초기의 연구를 수년 후 Rev. Mod. Phys.에 발표하였다]를 하러 필자는 브라운대학을 방문했다. 그때 이미 젊은 나이에 Tenure를 받았던 강 교수님은 대단히 젊어 보였고, 거기에서는 Rochester대학 Okubo의 지도교수였고 Schwinger의 학생이었던 브라운 이론물리그룹 연구책임교수 David Feldman, 힉스메카니즘을 힉스와 거의 동시에 발견한 Gerald Guralnik 교수, 이미 노벨상을 수상했던 Leon Cooper 교수, 노벨상급으로 이야기 되었던 Leo Kadanoff 교수 등 쟁쟁한 교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가장 가까이 지내던 동료교수는 강 교수님과 거의 같은 시기에 조교수가 된 Herbert Fried 교수이었다. 나의 이런 인연으로 시작해서 1975년 9월 필자가 브라운대학 연구원으로 부임하면서 필자의 첫 연구원 생활을 강경식 교수님과 시작하였다. 물리학과 건물 Barus & Holley는 7층의 높은 현대식 건물이었고, 5층의 주황빨강색으로 색칠된 연구실 문들은 베이지색 블록 색깔과 좋은 대조를 이루었다. B&H의 다른 층 연구실 문들은 대부분이 검고 짙은 파랑색 계통으로 다른 층에서는 5층에 있는 것과 느낌이 크게 달랐다. 이론물리 그룹 연구실들이 5층에 있었는데, 내 연구실은 비서 책상 뒤에 있는 반쪽짜리 연구실이었다. 그러나 나 홀로의 연구실이었기에 좋은 점도 있었다. 비서의 타자 소리가 가끔은 귀에 들어오기도 했지만, 브라운대학으로부터 북측을 내려다보는 좋은 전망을 가진, 추억에 남는 연구실이었다. 강 교수님 연구실은 세미나실 옆에 있었는데, 책상위에는 항상 Preprint와 책들이 높게 쌓여 있어서 책상 가용 면적은 0.6㎡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강 교수님께서 기억하던 브라운 대학 입자물리분야 학생들은 정복근(경희대 명예교수), 소광섭(서울대 명예교수), 이주련(숭실대 교수) 등이 있다. 이수종(서울대 교수)도 Caltech으로 옮기기 전, 강 교수님께서 크게 관심 가졌던 학생이었다. 언젠가 필자가 “한국학생들을 박사과정 학생으로 받지 않으시느냐?”고 물어 보았을 때, 한국 학생들은 내가 으레 지도편달해 줄 것이므로 다른 지도교수를 택하여 학문적 안목을 넓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강교수님은 한국 학생들이 대학원에 지원하면 가장 관심을 보여 주고, 우수한 학생들이 Brown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었다. 필자가 브라운대학에 머물렀을 때의 물리학과 학생들은 김능수, 권해전 등이 있었고, 필자가 브라운대학에 가기 오래 전에 강 교수님이 대했던 동료-선배급 학생들은 조성호(고려대 명예교수), 이충희(전 경희대학교 교수, 전 표준연구원 원장, 전 한국물리학회장), 이형준(전 Notre Dam 대학 교수), 김용무(전 Bell Lab 연구원) 선배들을 들 수 있다. 미국에서 Tenure를 가진 한국계 교수들은 그 대학 한국계 대학원학생들을 명절 때 교수 댁에 초대해 명절을 보내는 것이 예사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생각들은 강 교수님께서 브라운대학 교수로서 한국 학생들을 따뜻하게 대했었던 필자의 기억으로부터 비롯된다.
 필자는 브라운대학에서 강 교수님과 게이지이론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당시 게이지이론으로 논의되던 것들은 Weinberg의 SU(2)⨉U(1), Georgi-Glashow의 SU(2) 정도이었고, SU(2)L⨉SU(2)R도 가끔 소개되고 있는 정도이었다. SU(2)L⨉SU(2)R이 요새는 많이 논의되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이런 환경에서 가장 간단히 SU(2)⨉U(1)을 확장하는 연구를 시작했고, 그것이 기존에 설명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가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렇게 해서 나와 강 교수님과의 최초 논문 SU(2)⨉U(1)⨉U(1)' 모형이 완성되었고 여기에는 요사이 QCD에서의 Bag parameter B가 1보다 작다는 것도 부록에 실어 놓았다. 당시 아직 t 쿼크가 발견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쿼크들 사이에 종을 달리하는 중성류 상호작용은 Tree level에서 없다는 입자변환중성류(flavor changing neutral currents) 문제를 연구하여 결국은 t 쿼크가 있지만 중성류 문제를 해결하는 모형들이 합당하다는 결론에 우리는 도달하였다. 이렇게 해서 자연히 입자족 문제(flavor problem)로 강 교수님은 연구의 영역을 넓혀 갔다. 또한, 요사이 당연히 다 알고 있다고 치부되는 SU(5) 대통일이론(Grand Unified Theory) 및 SO(10) 대통일이론은 그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SO(10) 대통일이론의 본격적인 연구는 1975년 말 쯤 부터이다. 그쯤에 SLAC의 초록색 Preprint List에서 Harald Fritzsch의 SO(10) 대통일이론이 나왔었다. SO(10) 대통일이론은 SU(2)L⨉SU(2)R을 포함하므로 SU(2)L⨉SU(2)R이 그 이후 많이 언급되게 되었다. 1975-76년 겨울방학 때 강 교수님께서 CERN을 방문하였는데, 거기서 CERN preprint로 막 나왔던, 코바야시-마스까와 모형에 의한 CP 대칭성 깨짐 현상의 거의 모든 현상론적 연구를 망라해서 다룬 Ellis, Gaillard, Nanopoulos의 Preprint를 가져왔다. 나는 이 Preprint를 시작으로 게이지이론에서의 CP 대칭성 문제를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Post-doc 연구자들이 자기의 연구 방향이 설정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일반적인 연구 분야만 정해 주고 지도교수와 같이 연구해 나가는 것이고, 둘째는 지도교수가 이미 하고 있었던 연구를 더욱 발전시키고 완전하게 해 나가는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많은 입자물리학 이론 연구는 전자를 택하여 왔다고 볼 수 있고 강 교수님과 필자의 연구도 전자의 예이었다. 1971년부터 입자물리학 연구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으므로 많은 입자물리학 연구는 이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필자에게는 이렇게 주어진 연구의 기회가 크게 도움이 되었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서울대 이론물리연구센터에서 Post-doc을 고용하게 되었을 때에도 이러한 제도를 주장하기도 했다. 어떻든 이렇게 자유롭게 새것을 추구하는 마음을 심어 주는 것을 B&H 5층에서나, 7층에 있는 Coffee Lounge에서 자유토론 대화를 통해 강 교수님으로부터 많이 배웠다. 단지 입자물리학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사고, 한국의 기초과학 현실, 미국의 현실 등. 대화는 강 교수님의 평소 대화의 방식(다른 학자들이 제시한 이론은 새로운 방법을 추구할 가능성을 엿보려고 대단히 비평적 시각에서, 일상의 대화는 타협보다는 옳은 길을 찾아서)으로 흘렀고 필자는 주로 듣는 입장이었었다.
 필자는 1977년 8월 말 필라델피아에 있는 펜실바니아대학으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강 교수님의 따뜻한 정을 많이 받았다. 1977년 봄 필자의 첫 아이 돌잔치를 교수님 댁에서 해 준 것, 무더운 여름날에 자주 Brown Beach에 나가서 도미 낚시 하던 일 등 많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강 교수님은 1970년대 말부터는 입자족 문제와 대통일이론에 흥미를 가지고 연구하였다. 이 방향의 연구는 생애 마지막까지 계속되었다. 필자가 펜실바니아대학에서 아주 가벼운 액시온(당시 Invisible axion이라고 불리었음) 논문을 발표한 후, 강교수님은 대통일이론에서 이것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는 것을 당시 서강대학교의 젊은 교수 고인규 팀과 정열적으로 연구하였다. 고인규 교수가 KAIST로 옮긴 후, KAIST의 김재관 교수팀과도 강 교수님은 이 분야 연구를 계속하였다. 강 교수님의 액시온 관련 연구 중 필자의 기억에 강하게 남는 한 연구가 있으니 이것은 강 교수님께서 학생 Anthony Pantziris와 1984-1985년부터 연구하여 1986년에 Phys. Rev. D에 출판한 “Axion emission rates in stars and constraints on its mass” (24 Dec. 1985 received, 15 June 1986 published)이다. 여기에는 우리의 태양을 포함하여, 적색거성, 초신성 등이 모두 연구되어 있다. 뉴트리노 물리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초신성 1987A는 1987년 2월 24일에 지구에서 관측되었다. 따라서, 강 교수님과 Pantziris의 논문은 너무 빨리 나왔었다. 아마 강 교수님의 연구가 1년 쯤 늦게 시작되었더라면, Pantziris는 입자천체물리학의 대가가 되었을 것이다. 초신성 1987A가 내놓은 뉴트리노를 17만년 후 여기 지구에서 보게 되었을 때, 세계 여러 이론 그룹들은 “액시온과 양성자 및 중성자의 상호작용크기는 얼마나 작을 것인가?”에 대해 연구하였다. 이에 대한 최종 결론은, 1988년 당시 Johns Hopkins 대학 연구원 최기운 박사(KAIST 교수), 브라운대학의 강경식 교수, 그리고 필자가 공동 집필한 1989년 Phys. Rev. Lett. 논문이며 제목은 “Invisible axion emissions from SN1987A”이었다. 여기서는 단지 ppɑπ 항이 중요하다는 것뿐만 아니라 양성자 및 중성자의 손잡이꼬임 변환(chiral transformation)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상호작용을 적었다.
 강 교수님은 1990년대 때때로 일찍이 흥미를 가졌었던 강한 상호작용에서의 산란현상에 대해 연구하였다. 이 결과 1970년대 초에 착안된 강 교수님의 입자생성이론은 Cudell 및 김성구 교수(당시 이화여대 교수로서 SUNY, Stonybrook 방문교수)와 함께 고에너지 산란실험 결과들을 명료하게 설명하는 이론으로 발전했으며 입자물리학의 총결산인 Rev. of Particle Physics (Particle Data Book 부록)에 표준이론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올렸다.
 앞에 기술한 것처럼, 강 교수님은 필자가 브라운대학을 떠나기 전부터 입자족 문제에 관심을 가졌었다. 1978년 Weinberg가 어느 조그만 학회에서 발표한, 네 개의 쿼크(u, d, s, c)가 있을 때에 적은 2⨉2 쿼크 질량행렬은 (11)항이 0이 되게 적은 것이었다. 이 Weinberg의 쿼크 질량행렬의 취지를 살려서 3⨉3 쿼크 질량행렬을 Fritzsch가 적었고, 강 교수님은 이 Fritzsch의 질량행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었다. 그때 강 교수님은 필자에게“Fritzsch의 질량행렬은 고유치가 음수가 되게 나타나는 것이 흠이다”고 자주 말씀하였다. 박사과정 학생 Arthur C. Rothman과 1979년 Phys. Rev. Lett.에 발표한 “Calculability in SU(2)L⨉SU(2)R⨉U(1):  The mass matrix and CP-invariance violation”은 강 교수님의 관심을 보인 논문이다. 이후 줄곧 쿼크들의 중성류 문제, 더 크게는 입자족 문제를 연구하였고 1985년에는 하바드대학 Georgi 밑에서 박사학위를 막 받은 신명섭 박사를 Post-doc으로 고용하여 더욱 깊이 있게 입자족 문제에 빠져 들어갔다. 필자와 강 교수님의 입자족문제에 관한 연구는 필자가 1994-95년 겨울방학 때 브라운대학을 방문하였을 때 바로 나왔던, Harrison, Perkins, Scott의 S3 permutation symmetry에 의한 뉴트리노 질량행렬에 관한 것이었다. 마지막 완성된 논문은 한참 뒤에 당시 홍익대의 고병원 교수(현재 고등과학원 교수)와 함께 유럽의 Z. Phys. C에 출판하게 되었다. 그 이후 강 교수님은 Permutation symmetry로 시작하여 뉴트리노 질량행렬에 대해 브라운대학에 연구원으로 있었던 강신규 박사(현재 서울과기대 교수)와 2000년대 초까지 계속 연구하였다.  
 강 교수님 말년의 또 다른 흥미 있는 주제는 1998년부터 입자물리학계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부가차원에서의 물리이었다. 이것은 주로 강 교수님의 마지막 학생들로 기록된 David Dooling 및 Horatiu Nastase와 함께 연구하였다. 이 부가차원에서의 물리는 크게 보면 초끈이론의 일부라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초끈이론을 포함한다고도 주장할 수도 있다. 끈이론이 강한 상호작용 현상을 기술하기 위해 1972년경에 처음 만들어졌으므로 끈이론은 강한 상호작용에서 비섭동적 영향을 예측할 수 있는 구조를 원래 내포하고 있었다. 강 교수님은 부가차원 물리를 연구할 때 다시 초기에 관심을 가졌던 S-matrix 이론에서 고려해 보았던 문제들을 재조명하게 되었다.
 강교수님은 이런 폭 넓은 연구를 하면서 세계 여러 이론물리 연구소들을 방문하고 많은 국제학회에도 참가하였다. 가장 자주 들린 곳은 베트남계 공동연구자이면서 Recontre de Moriond Conference의 Organizer인 Vinh Mau가 있는 불란서 파리에 있는 파리 제6대학(Univ. Pierre and Madame Curie)의 LPTHE(Laboratoire de Physique Theorique et Hautes Energies)와 Univ. Paris Sud 이었고 따라서 거의 매해 3월 초 Moriond Conference에도 참석하였다. 파리 제6대학은 매년 두 번씩 정기적으로 방문하였고 네 차례나 안식년을 보낸 경험이 있어서, 강 교수님은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파리를 제3의 고향 정도로 생각하였다. 그 외에도 스위스의 CERN, 덴마크의 니엘스보아연구소, 이태리의 ICTP, 독일의 DESY, 영국의 라더포드연구소,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대학 등 이론물리학이 연구되는 곳은 거의 방문하였다. 
 강교수님이 주관한 학회들 중 심혈을 기울였던 것들은 1984년 4월 12-14에 브라운대학에서 개최한 The 5th Workshop on Grand Unification, 1990년 7월 15-18 중국 연변대학에서 개최한 제1회 한국인 현대물리심포지움, 1985년부터 불란서, 이태리, 미국, 한국, 러시아, 체크공화국, 핀랜드 등 세계 여러 곳에서 개최한 강한 상호작용의 산란에 관한 (몇 번의 학회가 개최된 불란서의 성이 있는 조그만 도시 이름을 딴)  일련의 국제학회 Blois Workshop 들이었다. 아직도 Blois 학회들은 브라운대학 입자물리이론그룹 주관으로 계속되고 있다.
3. 한국 입자물리학 개척자로서의 삶
 입자물리학 연구를 한국에 뿌리 내리게 한 한국계 미국인 학자들은 세분이 있었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교수들이 미국대학에서 1년 방문하여 연구하는 AID 프로그램을 만든 당시 Fermilab 이론그룹 책임자 이휘소 교수, Johns Hopkins 대학 김정욱 교수, Brown 대학 강경식 교수이었다. 강 교수님은 유학 후 15년만인 1975년에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였다.  1978-79년에는 AID 프로그램으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을 방문하여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을 서울대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이 영향은 당시 두 손의 손가락들로 셀 수 있었던 정도의 한국 입자물리학자들의 수를 급격히 늘려 현재의 수준인 100여명으로 늘어나게 하였다. AID 프로그램 이후 강 교수님은 서울대, KAIST, 연세대 등을 자주 방문하였다. 1992년부터 5년간은 과학재단 및 브라운대학을 통해 Brown-서울대-KAIST와 학자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한국 입자물리학이 더욱 성장하게 도와주었다. 
 강 교수님이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일을 많이 보았던 것이 많은 한국계 미국대학 교수들 중 유독 강 교수님의 한국 학계에 대한 영향이 독보적이고 지속적이었던 징표로 필자는 생각한다. 강 교수님이 창립멤버이기도 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는 1971년 12월 11일에 창립되었고, 강 교수님은 이 협회 초창기 뉴잉글랜드 제4대 지부장도 역임하면서 보스톤, 프로비던스 근방에 있던 한인 과학기술자들을 대변하였고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11대 회장을 1982년 7월부터 1년간 역임하였다. 강 교수님은 한국인 미국이민 역사상 손꼽을 수 있는 성공한 교수 몇 분에 속한다.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사탕수수 밭에서 일하기로 노동계약을 맺고 호놀룰루에 도착한 첫 번째 한인 노동자들의 미주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3년 미국 이민 100주년 기념 사업회가 활동하면서 100년 역사의 일부로 선정한 “미주 한인이민 102인 선정”에 들기도 했다. 한인 교포 물리학 학회를 중국 연변에서 개최할 수 있었던 것도 강 교수님의 미주 한인들과의 폭 넓은 교류에 기인한다.  
 중국이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중국과학자들을 미국에 파견했고, 아이비리그 대학인 브라운대학을 북경대학, 남경대학, 절강대학, 중국고에너지물리연구소 등의 중국 학자들도 방문하였다. 이들 중국 학자들로부터 수차례의 중국 방문 초청 후 드디어 1987년 강 교수님은 안식년 기회에 초청을 수락했고, 이때 강 교수님의 어릴 적 고향 연변에 있는 한민족 대학인 연변대학을 방문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요청하였다. 그 결과로, 1990년 7월 16일 아침 9시 정각에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수도 연길시에 있는 연변대학교에서 국제현대물리학학술토론회(Yanbian International Workshop on Modern Physics)가 개최되었다. 3일간 계속된 이 학회에는 서울, 평양, 해외에서 86명의 학자가 참가하였다. 이 학회가 개최되기까지의 경과는 1989년 봄 학회준비위원회가 브라운대학 강경식 교수와 존스합킨스대학 김정욱 교수가 공동 준비위원장이 되어 출범하였다. 학회 개최 3개월쯤 전에 연변대학의 최명화 변공주임(국제교육부장)이 미국을 방문하여 필요한 준비금의 일부를 연변대학으로 가져갔고 그 예산으로 북한 물리학자들의 참여를 적극 추진했다. 연변 현지 준비위원회의 예산에서 북한물리학자들을 위한 경비도 일부 조달되어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당시 터진 천안문 사건으로 인해 그때까지 추진되고 있었던 미국 NSF의 지원은 받지 못하게 되어 몇몇 한국기업의 지원을 받아야 했다. 이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재미교포 및 한국학자들은 서울에서부터 같이 움직였고, 1990년 7월 15일 북경으로부터 연변에 도착하여 백산호텔에 투숙했다. 다음날 아침 9시에 학회가 개최되었다. 필자도 이 학회에 참석하였다. 이북에서도 려철기(북한 과학원물리학연구소 교수), 조병래(북한 과학원물리학연구소 박사), 김연일(북한 과학원물리학연구소 박사), 허영환(북한 과학원물리학연구소 박사), 고영해(김일성대학 이론물리학과 교수) 등 5명의 학자들이 참여했다. 한반도 분단 후 처음으로 남북한의 학자들이 현대물리학에 대한 토론을 하였던 감격에 넘치는 만남이었다. 
 강교수님은 이 학회를 격년으로 개최할 생각을 품었고 1992년에는 평양에서 개최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제2회는 아직까지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남북한 현대물리학회 제2회가 평양에서나, 서울에서나, 제주도에서나 언젠가 개최되었으면 한다]. 3일간의 물리 토론 후 교포학자들과 남한의 학자들은 연변의 구릉 평야를 가로질러서 중국 측 백두산 관광, 선구자 가사의 “해란강”을 품은 독립운동의 도시 연길의 우물, 우리나라 지도 가장 북쪽 꼭지점 북한을 바라보는 중국 측 도시 도문(Tumen) 등을 살펴보았다. 백두산 가는 길에는 천지연, 폭포, 온천, 소천지 등 아름다운 곳이 많고 홍송 원시림 및 미인송이 특이한 풍광을 자아냈다. 필자와 같이 백두산을 관광했던 교포 및 한국학자들에게는 “백두산 천지거나 백두산 봉우리 중 하나만을 택할 수 있다”하여 필자는 천지에 가고 싶다 했다. 그러나 당시 관광버스의 규율부장이었던 서울대 이구철 교수는 필자의 등산화 미착용을 이유로 허락하지 않아서 강 교수님께 천지팀에 끼도록 사정하였지만 역시 통하지 않았다. 장백폭포 옆을 타고 천지로 올라가는 길은 직경 30-50cm 정도의 돌들이 많아 사고 발생 위험이 있기도 했다. 연변주에는 원시 사회 유물, 북옥저, 고구려, 발해기 까지의 유물, 고분, 석각비석이 남아 있어서 우리민족 역사와 전설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고 한다. 강 교수님은 이 학회 기간에 이 지역 연변을 보면서 유년기 초등학교 시절을 되새겼었을 것이다.
 이제 강 교수님은 미국 롱아일런드주 프로비던스시 블랙스톤불리바드길 옆 Swan Point Cemetery에 안장되어 있다. 오른 쪽 사진은 서울대 물리학과 13회 동기인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이구철 명예교수가 찍은 사진이다. 묘비 밑에는 강 교수님이 아주 고에너지에서 강한 상호작용에 의해 일어나는 양성자 및 반양성자의 충돌 산란단면적에 대한 관계식이 같지만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적혀 있다. 강 교수님은 Odderon에 대해 자주 말하였고, 묘비석 공식은 2006년 5월 Phys. Rev. D73, 094003에 노스웨스턴 대학의 Martin M. Block 교수와 공동 출판한 생애 마지막 논문에도 나온 관계식이다. 강 교수님의 이론 Odderon의 영향이 크다면, 반양성자-양성자 충돌 산란 단면적과 양성자-양성자 충돌 산란 단면적이 고에너지에서 다를 수 있고 그 차이는 Δσ =(ln s)/s0 라는 것을 보인 것이다. 강 교수님은 S-matrix 이론이 전성기일 때 입자물리학을 시작하였고, 초창기 논문의 대부분은 양성자나 π 입자등 강한 상호작용을 하는 입자들의 산란에 관한 것이었다. 강한 상호작용이 QCD로 정립이 된 이후에도 꾸준히 강한 상호작용에 흥미를 가졌었고, 강한 상호작용으로부터 출발한 초끈이론이 강한 상호작용에서의 계산 방법을 주고 있어서, 이 마지막 논문에서 다시 한 번 강 교수님은 초기 관심사에 대해 출판했던 것으로 보인다.                                                     |
            
             강경식 교수 묘비석 앞면              |
4. 연구업적
[1] Kyungsik Kang, Theory of low-energy π-π scattering, Phys. Rev. 134 (1964)  B1324–B1338.
[2] G. Q. Hassoun and Kyungsik Kang, Approximate solution to partial-wave dispersion relations, Phys. Rev. 137 (1965) B955-B961.
[3] M. M. Islam and Kyungsik Kang, Model for dynamical calculation of inelasticity,  Phys. Rev. 139 (1965) B973–B981.
[4] Kyungsik Kang, Theory of low-energy π-π scattering. II, Phys. Rev. 139 (1965) B126–B132.
[5] Kyungsik Kang, Theory of Low-Energy πω Scattering, Phys. Rev. 140 (1965) B1626–B1642.
[6] Y. S. Jin and Kyungsik Kang, Bootstrap conditions in a soluble model, Phys. Rev. 146 (1966) 1058-1067.
[7] David J. Land, Kyungsik Kang and J. Franklin, Study of the ρ and B mesons in π-ω scattering, Phys. Rev. 148 (1966) 1501–1514.
[8] Y. S. Jin and Kyungsik Kang, Zeros of the partial-wave scattering amplitude, Phys.  Rev. 152 (1966) 1227-1233.
[9] Kyungsik Kang, Particles with identical quantum numbers in dispersion theory and  field theory, Phys. Rev. 152 (1966) 1234–1243.
[10] Kyungsik Kang and David J. Land, S-wave ππ scattering and the K10-K20 mass difference, Phys. Rev. Lett. 18 (1967) 503–506.
[11] Kyungsik Kang and Tomoya Akiba, Unitarity corrections to current-algebra  calculations of the s-wave pion-pion scattering lengths,  Phys.  Rev. 164 (1967) 1836–1840.
[12] Tomoya Akiba and Kyungsik Kang, Decay widths of the φ meson from algebra of currents, Phys. Rev. 160 (1967) 1283–1285.
[13] Kyungsik Kang, On the compositeness criteria for particles with identical quantum  numbers, Nuovo Cim. A49 (1967) 415-434.
[14] Kyungsik Kang, Remarks on the compositeness conditions for particles with identical quantum numbers,  Nuovo Cim. A51 (1967) 205-207.
[15] Kyungsik Kang, Algebra of currents, divergence of strangeness-changing vector  currents, unsubtracted dispersion relations, and the Kl3 form factors,  Phys. Rev.  Lett. 21 (1968) 857–860.
[16] Gerald S. Guralnik and Kyungsik Kang, Spectral-function sum rules and the sigma-term,  Nuovo Cim. A55 (1968) 850-858.
[17] Kyungsik Kang, Existence of a K-meson from the spectral-function sum rules, Nuovo Cim. A56 (1968) 1147-1149.
[18] Tomoya Akiba and Kyungsik Kang, Spectral-function sum rules with symmetry  breaking, Phys. Rev. 172 (1968) 1551–1553.
[19] Jeremiah A. Cronin and Kyungsik Kang, Broken chiral symmetry and the  Veneziano model, Phys. Rev. Lett. 23 (1969) 1004–1007.  
[20] Kyungsik Kang, Field-current identities, broken symmetries, current-mixing model , and the algebra of gauge fields,  Phys. Rev. 177 (1969) 2439–2441.
[21] Kyungsik Kang and David J. Land, Propagator zeros, vertex poles and the Z → 0 limit,  Nuovo Cim. A63 (1969) 1053-1073. 
[22] Kyungsik Kang, S-matrix analysis of Kl3 form factors: Zero of the scalar form  factor and the parameter ξ, Phys. Rev. Lett. 25 (1970) 414–418.
[23] Kyungsik Kang, A unitarized Veneziano model for π-π scattering, Lett. Nuovo Cim. 3 (1970) 576-580
[24] Robert Olshansky and Kyungsik Kang, Consistency of hard-pion theorems in Kl3  decays, Phys. Rev. D3 (1971) 2094–2099.
[25] Kyungsik Kang and Robert Olshansky, Okubo's second-class currents in Kl2 and Kl3 decays, Phys. Rev. D3 (1971) 2894-2897.
[26] Chian-Li Jen, Kyungsik Kang, Pu Shen, and Chung-I Tan, Dual-amplitude  analysis of two-particle productions, Phys. Rev. Lett. 27 (1971) 458-461. 
[27] Chian-Li Jen, Kyungsik Kang, Pu Shen, and Chung-I Tan, Reggeon amplitude and  duality sum rule,  Phys. Rev. Lett. 27 (1971) 754-757.
[28] C. E. DeTar, Kyungsik Kang, Chung-I Tan, and J. H. Weis, Duality and  single-particle production, Phys. Rev. D4 (1971) 425–439. 
[29] Kyungsik Kang, M. Lacombe, and R. Vinh Mau, Unitarized Veneziano ππ  scattering amplitude consistent with positivity and crossing-symmetry  constraints, Phys. Rev. D4 (1971) 3005–3011.
[30] C. L. Jen and  Kyungsik Kang, A model for the S-wave pion-pion phase shifts,  Il Nuovo Cimento A Series 11,  3 (1971) 425-440.
[31] Chian-li Jen, Kyungsik Kang, Pu Shen, Chung-I Tan, Dual-amplitude analysis of two-particle productions. II, Annals of Physics 72 (1972) 548-583.
[32] Kyungsik Kang and Pu Shen, Dual-model analysis of single-particle production at intermediate energies, Phys. Rev. Lett. 29 (1972) 1283–1287. 
[33] C. L. Jen, Kyungsik Kang, Pu Shen and Chung-I Tan, Short range correlations in  two-particle productions, Phys. Lett. B38 (1972) 81-84.
[34] Pu Shen and Kyungsik Kang, Coupled angular momentum channels and  axial-vector resonance in πω scattering,  Phys. Rev. D7 (1973) 269–273.
[35] Kyungsik Kang and Pu Shen, Inclusive production of vector mesons in the  dual-resonance model, Phys. Rev. D7 (1973) 164–171.
[36] Kyungsik Kang, R. W. Moore, and B. Nicolescu, Cuts in the angular momentum  plane and inclusive-type sum rules, Phys. Rev. D8 (1973) 1533–1536. 
[37] Kyungsik Kang, Unitarity and threshold effects of diffractive production, Phys.  Rev. D10 (1974) 1527–1531.
[38] Kyungsik Kang, Xuan Yem Pham, and P. Pond, A new constraint for the parameters of the k(l3) scalar form factor, Lett. Nuovo Cim. 8 (1973) 825-830.
[39] A. R. White and Kyungsik Kang,  CDD zeros in the Pomeranchukon scattering amplitude, Phys. Rev. D10 (1974) 983-987. 
[40] Kyungsik Kang, Unitarity and threshold effects of diffractive production,  Phys. Rev. D10 (1974) 1527-1531. 
[41] Kyungsik Kang and Basarab Nicolescu, Models for hadron-hadron scattering at  high-energies and rising total cross sections, Phys. Rev. D11 (1975) 2461-2465. 
[42] Kyungsik Kang and S. M. A. Hashim Rizvi, Weinberg angle in the quark-parton  model with charm for high-energy neutrino-nucleon collisions, Phys. Rev. D11 (1975) 3305-3308.
[43] Grzegorz Bialkowski, Kyungsik Kang, and Basarab Nicolescu, High-energy data and the structure of the odd signature amplitude of pion-nucleon scattering, Lett.  Nuovo Cim. 13 (1975) 401-406. 
[44] Don M. Tow, Chung-I Tan, Kyungsik Kang, and H. M. Fried, Conventional  hadronic model of the new particles at 3.1 GeV and 3.7 GeV, Phys. Rev. Lett. 34 (1975) 499-501. 
[45] Kyungsik Kang and Jihn E. Kim, ΔI = 1/2 enhancement in SU(2) x U(1) x U(1)' weak interaction model,  Lett. Nuovo Cim. 16 (1976) 252-256. 
[46] Kyungsik Kang and Jihn E. Kim, SU(2) x U(1) x U(1)' weak interaction model and ΔI=1/2 enhancement, Phys. Rev. D14 (1976) 1903-1911, Erratum-ibid. D19  (1979) 3476.
[47] Kyungsik Kang and Jihn E. Kim, Charm and fancy changing neutral currents with five quarks, Phys. Lett. B64 (1976) 93-96.
[48] R. Vergara Caffarelli and Kyungsik Kang, Axial vector mass spectrum and mixing  angles, Phys. Lett. B65 (1976) 386-390. 
[49] Kyungsik Kang and Jihn E. Kim, Test of flavor-changing neutral currents from  elastic neutrino- and  anti-neutrino-proton scattering, Phys. Rev. D16 (1977) 568-571.  
[50] David Joynson, Kyungsik Kang, and Basarab Nicolescu, Status of the Regge polemodel for KN scattering, Phys. Rev. D15 (1977) 3296-3308.  
[51] Kyungsik Kang and Jihn E. Kim, and  and R. Nabavi, Comment on the Glashow-Weinberg theorem, Phys. Rev. D16 (1977) 911-912. 
[52] Kyungsik Kang and Jihn E. Kim, Constraints in quark and lepton models, Phys. Lett. B68 (1977) 147-151.
[53] Kyungsik Kang and Jihn E. Kim, Difficulty of V(e)V(q)+A(e)A(q) neutral currents  in SU(2) x U(1) x U(1) theory, Phys. Rev. D18 (1978) 3467-3471. 
[54] Arthur C. Rothman and Kyungsik Kang, Calculability in SU(2)L x SU(2)R x U(1) : The mass matrix and CP-invariance violation, Phys. Rev. Lett. 43 (1979) 1548-1551. 
[55] Kyungsik Kang, Jewan Kim, Jihn E. Kim, Kwang Sup Soh, and H. S. Song,  Natural mass scale and neutrino oscillation, Phys. Rev. D22 (1980) 2869-2875. 
[56] Paul H. Frampton and Kyungsik Kang, Masses relations between quarks in grand unification,  Hadronic J. 3 (1980) 814-823
[57] Arthur C. Rothman and Kyungsik Kang, Natural flavor conservation,  Phys. Rev. D23 (1981) 2657-2665.  
[58] Arthur C. Rothman and Kyungsik Kang, Generalized mixing angles in gauge  theories with natural flavor conservation,  Phys. Rev. D24 (1981) 167-171.  
[59] H. M. Fried and Kyungsik Kang, Effective potentials in the Veltman-Derman dynamical model of composite fermions, Phys. Rev. D25 (1982) 276-278. Erratum-ibid. D27 (1983) 2771.
[60] Kyungsik Kang and In-Gyu Koh, Hypercharge generators in SU(7) grand unification models,  Phys. Rev. D25 (1982) 1700-1713. 
[61] Kyungsik Kang, Stephane Ouvry, In-Gyu Koh and Young Jai Park, The low mass monopole and the invisible axion in grand unified theories, Phys. Lett. B117(1982) 189-192.
[62] A. N. Schellekens, In-Gyu Koh and Kyungsik Kang, Reduction of tensor products  with definite permutation symmetry: Embeddings of irreducible representations of  Lie groups into fundamental representations of SU(m) and branchings,  J. Math.  Phys. 23 (1982) 2244-2256.  
[63] Estia Eichten, Kyungsik Kang, and In-Gyu Koh, Anomaly free complex representations in SU(N), J. Math. Phys. 23 (1982) 2529-2536. 
[64] A. N. Schellekens, Kyungsik Kang, and In-Gyu Koh, Preon models with dynamical symmetry breaking, Phys. Rev. D26 (1982) 658-673,
[65] Kyungsik Kang, In-Gyu Koh, and Stephane Ouvry, The strong CP problem and axion invisibility, Phys. Lett. B119 (1982) 36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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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진의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명예교수)
강경식 교수님은 1960-2000년대 초에 걸쳐 입자물리학이 유아에서부터 성년이 되는 기간에 그 학문적 명성이나 업적이 누구도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당대 한국을 대표하는 입자물리학자이시었다. 강 교수님은 후진에게 모범이 되는 선생님이시었고 대표적인 한국 과학자이시었다. 필자가 강 교수님의 업적과 자취에 대하여 글을 쓴다는 것이 크게 부족하지만, 같이 연구할 기회가 많았고 서거할 때까지 함께 보낸 시간이 가장 많다고 생각되는 한국인 후배이어서 여기에 추모의 글을 올린다. 큰 존경심과 추모의 정에 의지해 필자가 직접 접해본 강 교수님의 지난 과거를 학문적 업적을 중심으로 기술하여 이 글이 후에 강 교수님을 기억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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